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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찾아온... 그리운 햇빛
by
Chong Sook Lee
Feb 20. 2021
(사진:이종숙)
햇빛이 부엌에
혼자 들어와 앉아 있습니다
너무 밝아서
불을 켜 놨나 올려다보니
햇빛이 나를 찾아왔습니다
눈이 많이 오고
너무 추워서 만나지 못한
햇빛이 나를 만나러
왔습니다
그리운 나를 보러
왔습니다
따스한 손을 잡고
그리웠던 햇빛과 함께
마당으로 나가 봅니다
햇살을 맞으며
뜰에 서 있는 나뭇가지는
아지랑이 따라
춤을 춥니다
눈 덮인 뒤뜰에 겨울잠 자던
손주들의 놀이터도
한쪽 눈을 뜨며 기지개를 켭니다
햇볕과 손잡고 하늘을 보고
멀리 오는 봄을 마중 나가 봅니다
가기 싫은 겨울은
그냥 놔두고 동네 어귀에
서있는 봄을 찾아갑니다
그리운 마음 전하며
봄이 오는 언덕을 오릅니다
봄은 어느새
나의 마음 안에
혼자 들어와 앉았습니다
햇볕을 따라
봄도 나를
찾아왔습니다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햇볕을 따라왔나 봅니다
봄도
햇볕도
그리움이 부르는 곳에는
혼자 찾아갑니다
부엌에도
뜰에도
내 마음에도
찾아왔습니다
(사진:이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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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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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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