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만나 43년이라는 세월이 지나니 열두명의 대가족을 이루었다. 새색시가 할머니가 되었고 새신랑이 할아버지가 되는 세월이 흘렀어도 결혼하던 그날처럼 남편과 나는 서로 사랑하며 재미있게 산다. 더 많은 것을 바라지 않기에 더 행복할 수 있고, 있는 것에 만족하기에 서로가 소중하다. 욕심이 넘쳐나고 꿈을 좇던 젊은 날은 세월 따라 흘러가고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서로가 되었다. 지난날을 이야기하며 좋은 일, 힘든 일을 함께 이겨낸 우리는 서로에게 고마워한다. 많은 것, 큰 것을 바라기보다 지금 내게 있는 작은 행복에 만족하고 산다. 세상에 있는 그 어떤 비싼 보석이나 그 어떤 멋진 여행이나 물질적인 풍요보다 함께할 수 있는 남편이 곁에 있어 행복하다. 사랑과 감사가 넘치는 지금이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