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향해 갈 때 영혼은 빛난다. 사람들은 누구나 꿈을 가지고 살고 꿈을 향해 걸어가고 꿈이 있기에 알 수 없는 내일을 향해 도전할 수 있고 오늘의 힘든 삶을 견딜 수 있는 것이다. 밤에도 사람들은 꿈을 꾸며 현실에서 이루고 싶은 꿈을 소망하며현실 속에서 이루지 못하는 것들을 꿈을 통해서 이룬다. 그리운 가족을 만나기도 하고 복권에 당첨되기도 하고 돼지꿈도 꾸며 꿈에서나마 다른 삶을 살기도 한다. 꿈은 희망이고 소망이다. 원래 이루어질 가능성이 없기에 꿈이라고 하는지 모른다. 가고 싶은 곳을 가고 먹고 싶은 것을 꿈에서 먹기도 하고 그리운 사람을 꿈에라도 보고 싶어 하기도 한다. 이민 초기에 나는 몸은 캐나다에 살고 있는데 꿈은 한국에서 살고 있는 꿈을 많이 꾸었다. 먹고 싶은 음식이 산더미같이 쌓여있고 부모 형제들과 재미있게 살고 있는 꿈을 꾸고 나면 허망해서 너무나 슬펐다.
특히나 한국음식이 귀한 이곳에서 입덧을 하는데 왜 그리 한국 음식이 먹고 싶은지 밤마다 음식을 먹는 꿈을 꾸었다. 시장에 쌓여있는 과일과 채소들이 보이고 만두와 찐빵이 보여서 밤새 잘 먹고 일어나 입맛을 다시던 생각이 난다. 꿈이나마 한국의 모습을 보고 나면 한국에 다녀온 것처럼 좋았다. 꿈이란 간절하게 원하는 것을 꿈을 통해 보여주긴하지만 현실에서 우리가 원하는 꿈을 이루기는 어렵다.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체념하고 살고 꿈을 바꾸며 꿈을 이루기 위해 하루하루 살아간다. 다만 생시에 원하는 것을 꿈에 이루기도 하고 생각하지 못하던 사람을 꿈을 통해 만나기도 한다. 가보지 못한 곳에 가기도 하고 모르는 사람들과 만나 생활하기도 한다. 꿈을 통해 무언가를 암시하기도 하고 만나고 싶은 사람들을 만나기도 한다. 좋은 꿈을 꾸면 기쁜 일이 있을 것 같아 괜스레 기분이 좋고 기대를 하게 된다.
꿈을 꾸는 시간은 내가 아닌 내가 되어 알 수 없는 희망의 꿈을 꾸고 꿈을 갖고 살아간다. 내일을 알 수 없다는 게 얼마나 다행 인가하는 생각을 한다. 우리가 내일을 모르기에 오늘을 살 수 있고 꿈도 가지며 살 수 있다. 안갯속을 걷는 것처럼 앞이 깜깜해서 절망할 때도 있지만 안개는 걷히고 다시 맑은 하늘이 열린다. 살기 위해서 알 수 없는 내일을 향해 꿈을 가지고 열심히 살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내일을 알 수 있다면 꿈도 희망도 없을 것이다. 열심히 살 필요도 없고 노력도 할 필요도 없다. 다 아는 내일에 대한 호기심도 없고 희망도 없을 것이다. 밤에 꾸는 꿈도 무슨 꿈을 꿀지 모르기에 자기 전에 좋은 꿈을 꾸기를 바란다. 현실은 힘들어도 꿈에서 나마 행복하고 싶고 편하고 싶고 멋지고 싶기 때문이다. 세상은 별거 아니고 사람 사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하루하루 돌아가다 배터리가 다 되면 죽어버리는 시계처럼 사람도 태어나 숨 쉬며 살다가 심장이 멈추면 죽는다. 사람의 목숨도 폐기 처분되는 음식처럼 어느 날 세상을 떠나 지구 저편 어느 곳으로 간다. 새로운 곳에서 아무도 알 수 없는 무엇이 되어 존재할 것이다. 그것이 별이 되었던 모래알이 되었던 내가 세상에 태어나서 한평생 살았던 것처럼 순간순간을 보낼 것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뿌린 대로 거둔다.한만큼 되받고 마음의 문을 열어야 다른 사람도 그들의 마음을 열어준다. 꿈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실망하지만 또 다른 꿈을 꾸며 희망한다. 어젯밤에 꾼 꿈이 새벽이 되면 잊힌다. 밤새도록 사람들을 만나고 웃고 떠들며 돌아다녔는데 꿈을 깨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간절히 원하던 것들도 세월 따라 변한다. 지나고 보면 유치한 것도 있고 시시한 것도 있지만 당시에는 중요하다.
아이들에게 꿈이 뭐냐고 물어보면 정말 눈물 나도록 순수하다. 아무런 꾸밈없이 꿈을 이야기하는 것을 볼 때 어쩌면 꿈이란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지금 좋고 하고 싶은 것을 생각 없이 이야기하는 것이 너무 좋다. 지금은 장애인들을 위한 의사로 일을 하는 딸이 어릴 적 슈퍼에서 돈 받는 캐시어가 되고 싶다고 했는데 고등학교 다닐 때 그 꿈을 이루었다. 매일매일 우리는 다른 꿈을 꾸듯이 살면서 꿈은 계속 바뀐다. 한평생 살면서 많은 꿈을 꾸고 이루지 못한 채 또 다른 꿈을 꾼다. 어젯밤 꿈에는 몇십 년 전에 친하던 친구와 함께 꿈을 이야기하며 걷던 그때의 거리를 걸으며 그때같이 행복했다. 꿈을 깨고 나서 어떻게 그런 꿈을 꾸었나 생각해봐도 이해가 안 된다. 꿈속에서 평소에 생각하지 못하던 일을 하며 어리둥절해서 깨어나면 꿈이다. 꿈을 이루고 꿈을 꾸며 꿈속 같은 인생이다. 꿈속에서 처럼 자신의 꿈을 향해 한 발 한 발 걸어가면 언젠가 꿈꾸는 곳에 다가서는 날이 올 것이다.
꿈을 꾸고 꿈을 깨며 꿈속에서 살아간다. 삶은 바람이 부는 것과 다름이 없다. 때로는 심한 비바람이 불어오고 때로는 훈풍이 불어온다. 뜻밖에 찾아오는 천재지변도 있지만 웬만한 바람은 그냥 지나간다. 꿈을 이루지 못해 안타깝지만 꿈을 향해 걸어가는 길은 멋지다. 목표가 있어 가다 보면 그만두고 싶은 생각도 들기도 하고 도중하차하고 다른 목표를 세우기도 한다. 목적지를 가기 위해서는 비행기를 타고 하늘 위에서 구름을 바라보며 빨리 갈 수도 있고 기차나 버스를 타고 산천을 구경하며 천천히 갈 수도 있다. 꿈을 향해 가는 것도 여러 길이다. 아무리 하찮은 꿈이라도 꿈을 향해 걸어가는 사람은 위대하다. 그들의 모습에서 희망의 빛이 난다. 가슴에 품은 미래의 꿈과 밤에 자면서 꾸는 꿈은 다르지만 한 영혼이 원하는 길은 같다.
오늘 내가 꾸는 꿈이 이루어진다 해도 또 다른 꿈을 꾼다. 꿈을 꾼다는 것은 인간을 행복하게 하기에 계속 꿈을 꾼다. 밤에 나쁜 꿈을 꾸었으면 좋은 일이 생길 거라며 자위하듯이 살아가면서 꿈이 깨지고 실패하며 절망할 때 한가닥의 빛을 발견하고 다시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