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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속한 세월
by
Chong Sook Lee
Feb 20. 2020
그대안에 내가 있네(사진:이종숙)
세월 따라
내 젊음도 간다
봄 여름이
가을 겨울이 되기를
수십 수년
이마에도 눈가에도
세월의 흔적이 보이고
입가에도
목에도 세월의 강물 같은
깊은 주름이 보인다
돌아갈 수 없는 세월이고
돌아가고 싶지 않은 날들
한 번이면 족하다
두 번 겪고 싶지 않다
기쁨이 하나면
고통은 열
행복이 열이면
아픔은 백
생각은 그저 좋았던 시절에
머물지만
다시 돌아가라 하면
가기 싫은 그날들
어제보다 늙은 오늘이
차라리 더 좋은 것은
오지 않는 내일보다
젊기 때문 이리라
맞지도 보내지도 않은
세월은
소리 없이 나를 찾아와
나를 데리고 다닌다
얼굴에 그림을 그리고
머리카락에 색칠을 하는
야속한 세월이
눈 뜨고 숨 쉬는 사이에
나를 바꾸어 놓고
전혀 다른 사람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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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계절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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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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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의 브런치입니다. 글밭에 글을 씁니다. 봄 여름을 이야기하고 가을과 겨울을 만납니다. 어제와 오늘을 쓰고 내일을 거둡니다. 작으나 소중함을 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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