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너의 정체는 무엇이냐

by Chong Sook Lee
(이미지 출처:인터넷)

살다 보면 최선을 다해도 피할 수 없는 것이 있다.

피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에 걸렸다. 코로나라는 전염병이 유행하기 시작했을 때 금방 괜찮아지겠지 하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세상이 모두 문을 닫으며 사람들은 꼼짝하지 않으며 집안에서 생활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을 만나지 않고 거리를 두고 멀리서 손으로 인사하며 식당도, 영화관도, 체육관도 가지 않고 거리두기 생활 속에 하루빨리 코로나가 없어지기를 기다렸다. 코로나는 그리 쉽게 떠나지 않고 오르락내리락하며 점점 더 강해지기 시작했다.


시간이 가면 없어질 줄 알았던 코로나는 이상 변이를 만들며 사람들을 습격했다. 오래도록 연구를 거쳐 만들어야 하는 백신을 급하게 만들어 사람들에게 공급되었다. 세계로 퍼져가는 코로나 전염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백신은 한 번만 맞으면 될 줄 알았는데 2차를 또 맞으라고 하여 멋도 모르고 맞았다. 1차 때에 아무런 증상 없이 주사 맞은 팔만 뻐근했기 때문에 2차 역시 괜찮으리라는 나의 생각은 어리석었다. 2차 접종을 하고 몇 시간 뒤에 팔이 조금씩 아프기 시작해서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다.


잠을 자는데 온몸 전신이 욱신거리며 뼈 마디마디가 아프기 시작하며 오한이 시작되었다. 목이 타는 듯이 말라가고 온몸의 통증은 계속되어 밤새 한숨도 못 자고 새벽에 일어나 진통제를 하나 먹고 누워있었다. 하루 종일 오한과 통증이 온몸을 휩쓸고 지나가고 저녁때가 되어 조금씩 괜찮아졌다. 백신을 맞고 이렇게 아플 줄 알았으면 맞지 않았을 텐데 하는 후회가 되었다. 다시는 백신을 맞지 않는다는 다짐을 하고 있는데 몇 달 뒤에 3차로 부스터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2차까지 맞고 다 된 줄 알았던 백신을 또 맞아야 한다니 기가 막혔다. 아픈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또다시 맞을 생각을 하니 걱정이 앞서서 안 맞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러나 정부는 나하나의 고통은 염두에 두지 않고 3차 백신을 맞아야 하고 백신 패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식당을 비롯하여 여러 공공장소에 가기 위한 것보다 기회가 되면 한국에 계신 연로하신 엄마를 한 번이라도 뵙고 싶어 3차를 맞았다.


다행히도 3차는 아프지 않고 잘 넘겼고 해마다 맞는 독감 예방주사도 맞으며 코로나를 잘 넘길 것이라 생각했다. 매일매일 산책을 하며 운동도 열심히 하고 끼니도 거르지 않고 영양식으로 먹으며 절대로 코로나가 나를 찾지 못하게 집에서 생활하며 2년을 잘 넘겼다. 이제는 완벽하게 코로나를 벗어나는 줄 알았는데 어디로부터 왔는지 코로나가 남편과 나를 찾아냈다.


목이 따끔거리고 아프기 시작해서 따뜻한 차를 마셔도 한번 몸에 들어온 바이러스는 온몸을 강타했다. 머리가 터질 듯 아프고 어지럽고 삭신이 쑤신다. 기침과 재채기가 나오고 콧물이 뚝뚝 떨어지고 열이 오르내린다. 가래가 나오고 땀이 나서 흐르고 허리가 끊어질 것처럼 아프다. 약을 먹고 약에 취해 잠을 자고 이렇게 둘이 한꺼번에 아프다가 아무도 모르게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했다.


다행히 아이들이 매일매일 틈틈히 전화로 안부를 물어보고 약을 보내고 필요한 것들을 챙겨주어 며칠을 견디다 검사를 해보니 양성이었다. 백신 3차까지 맞은 사람은 5일 동안 격리하라고 하니 집에서 먹고 자고 하며 앓고 있다. 백신을 세 번씩이나 맞고도 걸리는 코로나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고 싶다. 앞으로 계속해서 백신을 맞으면서 생활해야 한다는 것이 믿을 수 없다. 너무나 많은 확진자로 웬만큼 아픈 사람은 자가검사로 하라고 한다. 병원도 환자로 넘쳐나고 중환자도 입원하기 힘들어진다.


지독한 독감이라고 생각하며 넘겨야 한다. 한번 심하게 앓았으니 면역력도 항체도 강해졌으리라 믿는다. 아직은 냄새를 맡지 못하고 두통과 어지럼증 그리고 온몸이 쑤시는 등 여러 가지 증상이 남아있지만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하리라 믿는다. 사람이 한평생 살다 보면 여러 가지 일이 있다. 아프고 힘들고 견딜 수 없어도 희망을 가지고 살다 보면 다 넘어간다. 코로나도 백신도 언젠가는 옛이야기가 될 것이다. 스페인 독감과 흑사병처럼 소설 속에 이야기로 남을 것이다.


산다는 것은 매일매일 무언가를 잃는 것이다. 길을 잃고 꿈을 잃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믿는 사람을 잃고 신뢰를 잃는다. 건강을 잃고 재산을 잃고 추억을 잃고 살지만 우리는 매일매일 희망하며 산다. 모든 것을 잃어도 희망이 있다. 무언가를 잃는다는 것은 무언가를 얻는다는 말과 같다. 잃은 것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산다.


잃어버린 길을 찾기 위해 앞으로 걸어가고 다시 사랑하고 믿고 신뢰하고 건강을 찾기 위해 약을 먹고 견딘다. 코로나의 정체가 무엇이길래 이토록 인간을 좋아하는지 알고 싶다.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시는 지인들의 격려의 힘으로 코로나를 이겨낸다.


@호랑 작가님@Myra님@hoeyoung lee님@yangwoo shin 님@jjororong님@요안나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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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양성 판정'의 글을 통해 아낌없는 위로와 격려로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코로나 없는 세상에 살 것이라는 희망 속에 모두 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연희동 김 작가님께서 빠른 회복을 위해 올려주신 글로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s://brunch.co.kr/@msmom1206/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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