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를 걸으며 사람 사는 모습을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집에 가까워진다. 나갈까 말까 망설였는데 나가서 걸어보니 괜찮다. 하늘도 보고 나무도 보며 겨울 속에 묻힌 사람들의 집을 보면서 지나간 날들을 생각한다. 사람의 생각은 잠깐 사이에도 왔다 갔다 한다. 꽃피고 새가 노래하는 봄을 만나기도 하고 손주들과 놀던 여름도 생각난다. 그리움이란 이런 것인가 보다. 길을 걸어가며 느닷없이 손주들 생각이 나서 당장에 달려가서 만나고 싶어 진다. 지난여름에 아이들이 재택근무를 할 때 손주들을 데리고 걷던 길을 걸으며 추억을 만나며 파란 하늘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