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날이 눈부시게 밝아옵니다

by Chong Sook Lee
(사진:이종숙)

동쪽 하늘이 온통 빨갛습니다.

해가 뜨기 시작하며

하늘을 물들여 눈부십니다.

어디서 왔을까

어제저녁에 자러 들어간 석양이

곱게 차려입고

새 얼굴로 세상을 열었습니다


아직 세상은 잠이 들어

어둠 속에 있는데

곱고 고운 태양이

하늘에 선을 긋고

줄을 만들며

잠들은 태양을 깨웁니다


눈 덮인 뒤뜰이

기다리던 태양이

나뭇가지 사이로 그리움을 전합니다

세상에 이렇게 예쁠 수가!!!

깜깜하던 세상에 해가 뜨니

세상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너무 아름답습니다.


언덕 넘어 저 멀리

그리운 이를 찾아 바쁘게 오는 태양

어둠을 헤치고

새날을 가지고 달려옵니다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한달음에 달려와

뜨거운 가슴에 안깁니다


닫아놓은 커튼을 열어보니

기가 막히게 멋있는 일출입니다.

완벽한 자연 앞에서 할 말이 없습니다.

창조주는 완벽한 화가

어느 누구도 그릴 수 없는

아름다운 세상을

순간순간 그립니다


물감이 저보다 아름다울까.

해 뜨는 모습이

마치 해가 넘어가는 석양처럼

하늘을 새빨갛게 물들이고

떠오르고 있습니다.

숨어서 보는 심술궂은 구름도

아직은 얼씬하지 못합니다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뜨거운 태양이 어둠을 걷고

하늘을 덮은 빨간색이

남쪽 하늘과 서쪽 하늘을

연분홍으로 색칠했습니다.

잠자러 가는 달님에게

분홍 이불을 덮어 주는 것 같습니다.


맨 아래에는 계란 노른자처럼

샛노랗고 위로 올라갈수록

빨간색으로 퍼져나갑니다.

멀고 가까운 곳에 있는 나무들은

깜깜한 어둠에 파묻힌 채

아침해를 끌어안고 서있습니다.


새로운 날을 맞고

희망으로 불타오르며

대지는 꿈틀댑니다.

슬픈 어제를 보낸 태양이

다시 태어나 세상을 밝힙니다.

어둠을 뚫고 가는 자동차의

헤드라이트가 어둠을 밝힙니다.


햇살이 하늘에서 조금씩 퍼져가고

사람들은 거리로 나와

새로운 세상을 만납니다.

해가 뜨고 하루는 이렇게 시작되어

세상이 기지개를 켜며 열립니다.

태양이 하늘을 열고 새날을 줍니다.


(사진:이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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