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포의 여정

by Chong Sook Lee
(이미지출처:인터넷)


하늘과 맞닿은 산꼭대기에서

수많은 물줄기와 만나서

먼길을 떠나는 폭포


수천 수만길의 낭떠러지를 향해

떨어지는 폭포는

더 넓은 바다로 가기 위해

무서움도 두려움도 접고 흐른다.


물줄기를 따라 온몸을 맡기고

아래로 아래로 떨어져 간다.

바다에 어떤 삶이

기다리고 있는지 모른 채

한없이 흐른다.


가다 보면 절벽에 떨어져

몸이 부서지고

같이 가던 물줄기와

헤어져 이별을 하는데도

앞으로만 간다.


어느 날 어디에서

함께하리라 믿으며

물길을 따라가는 길에

뿌려진 물방울은

산속 깊은 곳에서 햇살을 만나

오색 무지개를 남기고 간다.


가는 길이 험해도

무지개를 만들기 위해 간다.

달려가지 않으면 볼 수 없는

무지개를 남기기 위해 달려간다.


앞으로 가는 길이 두렵지만

가지 않고 머물면 썩기 때문에

힘들어도 간다.

만나기 위해 가야만 한다.


가는 길을 찾아 굽이굽이 헤쳐가며

바다의 품에 안기기 위해

안개를 뚫고 이끼에 미끄러져도

사랑을 찾아 그리움을 가슴에 안고

곤두박질치며 한없이 간다


수만리 가는 길이 멀고 험해도

가슴속에 새겨놓은

사랑을 만나기 위해

쉬지 않고 아래를 향해

거침없이 가는 이유는

사랑을 찾기 위함이다


고난도 고통도 없고

외로움도 설움도 없는

넓은 바다에 안기기 위해

하얀 드레스를 입고

깊고 깊은 물속으로 잠긴다


(이미지출처: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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