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브랜드를 만드는 습관을 길러라

[긱이코노미시대, 전문가로 나를 브랜딩하라]

by 구자룡

긱이코노미시대, 전문가로 나를 브랜딩하라


퍼스널 브랜드를 만드는 습관을 길러라



나훈아, 백종원, 피카소, 마사 스튜어트 등 퍼스널 브랜딩에 성공한 브랜드는 어느 날 갑자기 브랜딩 된 것이 아니다. 누구나 인정하는 높은 위상의 브랜드 가치를 지닌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이 지속되어야 한다. 고객들이 좋아할 가치 있는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나의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 지속 가능한 퍼스널 브랜드? 시간의 무게를 견뎌라


가수 나훈아는 지난 추석 연휴기간 방송된 단 한 번의 콘서트로 단박에 자신을 원래의 궤도 위로 올려놓았다. 그 힘은 바로 진정성이다. 나훈아는 “우리 같은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영혼이 자유로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훈장을 받으면 어떻게 사냐. 술도 한 잔 마시고 쓸데없는 얘기도 하고 살아야 한다”며 「명자」, 「내게 애인이 생겼어요」, 「테스형」 등의 신곡을 발표했다.


퍼스널 브랜드가 가치를 발휘하는 것은 그 브랜드의 본질이 유지되고, 새로운 가치를 제공해 줄 때다. 퍼스널 브랜드 ‘나훈아’의 가치가 분명하게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브랜드는 무형의 자산이다. 눈에 보이지도 만져지지도 않는다. 그런 브랜드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기업들이 있다. 매년 발표되는 인터브랜드의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들이 그들이다. 2012년 이후 세계 10대 브랜드이며, 그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삼성’은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지난 30여 년 브랜드에 투자해왔다. 올림픽 후원 및 패션 브랜드들과의 협업 등과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들기 위한 연구개발과 제품 개발을 통해 투자한 결과를 실체적으로 지금 보고 있는 것이다. 개인이든 기업이든 브랜드 가치가 높은 브랜드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고, 이를 지속 가능한 브랜드로 유지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브랜드 자산은 지금이 아니라 앞으로 누릴 혜택이다. 지금 구축하는 활동으로 축적된 미래의 자산인 것이다. 퍼스널 브랜드는 기업 브랜드와 달리 브랜드 자산을 구축하기 어렵다. 그 진정성을 표출할 수 있는 상품화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 쓸 수 있는 마케팅 비용도 많지 않다. 한마디로 돈으로 브랜딩 할 수 없는 영역이다. 천재 화가 ‘피카소’는 한 여인의 요청에 5분 만에 그림을 그려주었다. 그리고 그림 가격으로 50만 프랑(약 8천만 원)을 불렀다. 터무니없는 가격에 놀란 여인에게 피카소는 “방금 나는 연필질을 몇 분밖에 하지 않았지만 당신을 이렇게 그릴 수 있게 되기까지 40년이 걸렸소”라고 했다.


40년간의 노력이 지금 나타나는 것이다. 퍼스널 브랜드를 지속 가능하게 하는 것은 바로 시간의 무게를 이겨내는 것이다. 퍼스널 브랜드 백종원이 부러우면 백종원이 요리와 사업에 투자한 만큼, 아니 그 이상의 시간을 들여야 한다. 결국은 실체가 있는 상품(제품과 서비스)으로 시장에서 평가를 받아야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확보하게 된다.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새로움(신제품, 신서비스, 새로운 가치 등)을 제공하는 것은 어쩌면 모든 비즈니스의 기본이고 본질이다. 퍼스널 브랜드도 다르지 않다. 경쟁력 있는 퍼스널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항상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고객에 대해 이해하고 그 니즈를 파악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 수명주기 관리로 소멸하는 브랜드를 리브랜딩 할 수 있다


제품에는 수명주기가 있다. 보통 도입기, 성장기, 성숙기, 그리고 쇠퇴기로 이어진다. 제품의 수명주기는 마케팅에서 관리하며, 신제품을 통해 수명주기를 연장하기도 한다. 브랜드에도 수명주기가 있다. 도입기, 성장기, 성숙기까지는 동일하다. 모든 제품은 쇠퇴기를 통해 소멸하지만 브랜드는 좀 다르다. 이 쇠퇴기에 어떤 브랜드는 소멸하고, 어떤 브랜드는 재활성화를 통해 리브랜딩을 한다.


이때 리포지셔닝을 함께 수행하기도 한다. 브랜드는 재활성화를 통해 생명력이 끝나가는 브랜드를 다시 살려내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제품과 달리 지속 가능한 자산을 구축한다. 퍼스널 브랜드도 마찬가지로 재활성화를 통해 리브랜딩 또는 리포지셔닝을 할 수 있다.


평균주의 과학자로 명성을 얻은 암스테르담 대학교의 ‘피터 몰레나’ 교수는 정년을 3년 남겨놓고 자신의 평균주의에 치명적인 결함이 있음을 파악하고, 평균주의가 구제불능일 정도로 틀렸다고 선언한다. 그는 평균을 대체할 대안에 대한 새로운 연구의 필요성을 깨닫는다. 그러나 네덜란드의 대학의 시스템은 그의 큰 뜻을 지지해주지 않았다. 성공한 위치에서 말년을 보낼 것인가, 아니면 사회에 너무도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평균의 문제를 해결할 연구를 새로 시작할 것인가.


그는 마침 대서양 건너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에서 제안한 종신교수 직을 받아들이고, 곧바로 자리를 옮겨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곧 정년을 맞을 교수가 타국에서 성공을 가늠하기 어려운 연구를 하고자 새로운 도전을 선택하는 것은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다. 그럼에도 몰레나 교수는 혁신을 향한 열정으로 새로운 시작을 했고, 평균의 함정을 넘어설 수 있는 '개개인성(individuality)'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리브랜딩에 성공했다.


곧 소멸할 수 있는 브랜드를 새로운 도전으로 퍼스널 브랜드를 재활성화했으며, 기존과는 완전히 반대의 주장을 펴는 리포지셔닝에 성공했다. 재활성화를 통해 퍼스널 브랜드의 수명을 스스로 연장한 것이다. 한때 살림의 여왕으로 추앙받던 ‘마사 스튜어트’는 주식 내부거래자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5개월간 수감생활을 했다. 이 위기의 순간에 그녀는 지속적으로 이슈를 만들었다. 새로운 유명인과 쇼를 준비하고 있다거나, 순자산이 증가했다는 등의 소문을 냈다. 출소 후에는 모범적인 수감생활을 했다거나, 동료 수감자들에게 요가와 꽃꽂이를 가르쳐 주었고, 자신의 삶의 기준을 새로 세웠다는 등의 홍보를 하면서 추락한 이미지를 개선했고, 결국 리브랜딩에 성공했다. 나훈아 역시 재활성화를 멋지게 해낸 것으로 보인다.



▶ 퍼스널 브랜드의 경쟁력을 높이는 습관을 길러라


시장에서 사라진 브랜드의 공통점은 동일하다.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하거나 새로움이 없는 경우다.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새로움(신제품, 신서비스, 새로운 가치 등)을 제공하는 것은 어쩌면 모든 비즈니스의 기본이고 본질이다. 퍼스널 브랜드도 다르지 않다.


경쟁력 있는 퍼스널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첫째, 항상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는 습관을 기르자. 고객에 대해 이해하고 그 니즈를 파악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더 이상 나를 찾지 않는다면 고객이 원하는 욕구를 잘못 파악하고 있다는 증거다. 고객이 겉으로 표현하는 니즈가 아닌 마음속에 잠재된 니즈를 파악해야 고객이 진짜 원하는 것을 충족시켜줄 수 있다.


그리고 고객의 마음은 항상 변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는 “똑같은 강물에 다시 손을 씻을 수 없다”며 “모든 것은 변한다는 사실만이 변치 않는 진리”라고 했다. 변하는 고객의 숨은 니즈를 파악하는 습관은 관찰에서 시작된다. 고객의 미세한 변화를 관찰하는 습관을 들이면 잠재된 니즈도 파악할 수 있다.


둘째, 시장의 트렌드를 파악하는 습관을 기르자. 2020년은 새로운 일반화, 즉 뉴 노멀의 시대가 시작된 해다. 코로나 19로 많은 시장이 사라졌거나 사라지고 있다. 반대로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다. 사라지는 시장과 열리는 시장을 볼 수 있는 능력이 생존을 가르는 중요한 기준이다.


뉴 노멀의 핵심은 디지털이고, 그 속에는 데이터가 있다. 법률 분야에도 어느덧 인공지능이 들어와 있다. 고객과 직접 접촉하지 않고도 디지털 기반으로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법률 메카’ 같은 서비스가 있다. 현직의 원종채 법무사는 근저당권 전자등기 말소 관련 로봇 자동화 시스템(RPA)을 개발하여 단순 반복 업무를 자동화한 인공지능을 도입했다. 교육훈련 시장에는 줌, 구루미 등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한 실시간 원격수업이나 웨비나가 뉴 노멀이 되고 있다. 법률시장도 화상대면으로 실시간 상담을 하는 서비스가 뉴 노멀이 될 것이다.


셋째,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습관을 기르자. 지금의 경향(트렌드)을 넘어 미래를 예측해야 새로운 시장을 만들 수 있다. 변화를 읽어내는 것을 넘어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고객이 미처 알지 못했던 혜택을 제공할 때 고객은 새로운 가치를 느낀다. 나훈아가 「테스형」을 발표하지 않았다면 새로움을 느낄 수 있었을까?


백종원이 새로운 요리를 개발하고, 새로운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새로운 사업을 하지 않는다면 새로움을 느낄 수 있을까? 새로움을 찾아서 제공하는 습관을 들여야 퍼스널 브랜드가 지속 가능하게 된다. 넷째, 전문성을 높이고 아낌없이 나눠주는 습관을 기르자. 퍼스널 브랜드는 전문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제품이 아니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나의 브랜드는 무형의 자산이고, 이것이 고객이 느끼는 품질이다.


고객은 늘 나의 브랜드에 대한 품질을 평가하고 있다. 평가의 기준은 바로 전문성이다. 아무리 친절해도 전문성이 없다면, 아무리 가격이 싸도 품질이 나쁘면, 고객은 한 번 속을지언정 두 번은 속지 않는다.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면 해결 방법도 새로워져야 한다.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지혜로운 전문가가 되어야 하는 이유다. 그리고 배우고 익힌 지식을 아낌없이 나눠줘야 한다. 백종원 브랜드를 의심하기 어려운 이유다. 고객이 진정성을 느끼면 재구매와 추천, 입소문이 이루어진다. 돈으로 살 수 없는 나의 자산이 된다.


지금까지 퍼스널 브랜딩 전반에 대해 함께 생각하고 고민했다.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우리는 모두 그 자체로 퍼스널 브랜드다. 독립하는 순간, 혹은 프리랜서를 선언하는 순간, 나는 브랜드가 되었지만 나의 브랜드가 브랜딩이 된 것은 아니다. 브랜딩은 방향성을 가지고, 추구하는 목적과 목표를 향해, 지속적으로 실천할 때 이루어진다.


결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나의 정체성을 정립하고, 슬로건을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과 소통하면서 항상 새로움을 추구한다면 나의 브랜드는 어느 순간 고객의 마음속에 별이 되어 있을 것이다.



■ 글 / 구자룡 ㈜밸류바인 대표 컨설턴트·경영학 박사

keyword
이전 12화나의 브랜드 평판을 전략적으로 관리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