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맞는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라

[긱이코노미시대, 전문가로 나를 브랜딩하라]

by 구자룡

긱이코노미시대, 전문가로 나를 브랜딩하라


나에게 맞는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라



잘 만들어 놓은 퍼스널 브랜드를 세상에 널리 알려야 한다. 넘쳐나는 미디어를 잘만 활용하면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고객과 소통할 수 있다. 네이버나 카카오의 블로그, 카페, 그리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미디어의 특성을 파악하고, 나의 상품성에 잘 맞는 미디어를 찾아내 그곳에 나를 알리는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 돈 들이지 않고 돈 되게 만들어야 한다.



■ 전문가의 퍼스널 브랜딩, ‘온드 미디어’가 적합하다


퍼스널 브랜딩을 위해 준비한 브랜드 정체성과 핵심가치, 슬로건, 스토리, 그리고 글쓰기(콘텐츠) 등을 표적 고객에게 전달해야 한다. 브랜드 소유자인 정보 발신자가 수신자인 표적 고객에게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전달할 매체(me-dia)가 필요하다. 고객들의 인식 속에 각인시키는 활동을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한다.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하는 데 사용되는 미디어에는 크게 세 종류가 있다.


첫째, ‘페이드 미디어(paid media)’는 돈을 지불하고 미디어의 일부 공간이나 시간을 사는 것으로 신문과 잡지에 하는 인쇄 광고, TV와 라디오에 하는 방송 광고, 인터넷에 하는 배너광고, 검색 광고 등이 있다. 브랜드 이미지 제고 및 매출 증가를 목표로 한다.


둘째, ‘언드 미디어(earned media)’는 누군가가 비용을 받지 않고 나의 브랜드를 널리 알려줘서 나에게 이익을 준다. 나의 브랜드를 자신의 미디어에 소개하는 기자, 블로거, 인플루언서, 오피니언 리더, 그리고 나의 고객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다만 내가 관여할 수 없다는 한계점이 있다. 부정적인 입소문을 낸다면 나의 브랜드에는 치명적인 손실을 끼칠 수도 있다.


셋째, ‘온드 미디어(owned media)’는 브랜드 소유자가 직접 소유한 미디어다. 홈페이지(웹사이트), 블로그,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계정 등 대부분의 소셜미디어가 여기에 해당한다. 홈페이지를 제외하고는 운영에 거의 비용이 들지 않는다. 소셜미디어에 계정을 만드는 것으로 소유할 수 있지만 만들어 놓는다고 고객이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 고객이 관심 있어 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해야 검색을 통해 노출되고 유입될 수 있는 미디어다.


이 세 가지 미디어 중에서 퍼스널 브랜딩을 하는 전문가들에게는 비용이 많이 드는 ‘페이드 미디어’나 입소문을 일으켜 주는 ‘언드 미디어’를 활용하는 데는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 내가 소유한 미디어로 비용을 거의 들이지 않고 직접 운영할 수 있는 ‘온드 미디어’가 가장 적합하다. 다만 꼭 하나의 미디어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 온드 미디어를 바탕으로 언드 미디어와 페이드 미디어를 적절하게 활용할 필요가 있다.



■ 나의 미디어에 나의 전문성을 집중적으로 노출하라


고객과 커뮤니케이션하면서 나의 서비스와 전문성을 소개하고 비즈니스로 연결해야 한다. 이용자가 많고, 검색이 잘되고, 관리가 쉬워야 한다. 표적 고객들이 많이 사용해야 한다. 바로 내가 찾는 미디어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 중 대표적인 것이 블로그다. 네이버 블로그와 티스토리 블로그가 가장 많은 이용자를 가지고 있다.


아직도 블로그를 하느냐는 핀잔이 있을 수 있다. 블로그는 오래된 서비스다. 그리고 블로그 마케팅으로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이야기도 많이 있다. 이런 이야기는 블로그를 수입 혹은 부수입을 얻고자 상업적으로 운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퍼스널 브랜딩의 수단으로 비용을 들이지 않고 온전히 내가 스스로 관리하며 전문성을 나타낼 수 있는 미디어로 블로그만 한 것을 찾기 어렵다. 국내에서 검색사이트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네이버에서 운영하는 블로그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미 특정의 다른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면 굳이 바꿀 필요는 없다. 기존 블로그의 품질을 더 높이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다. 만약 칼럼이나 글쓰기 전문가로 포지셔닝하고자 한다면 카카오의 브런치나 네이버의 포스트를 고려해도 좋다. 브런치는 전문적인 글쓰기가 가능한 작가로 승인을 받아야 개설이 된다. 브런치의 포스팅을 한 권의 책으로 만들 수도 있다.


카페나 밴드는 회원 가입과 승인이 필요하고 폐쇄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온전히 내가 원하는 이미지를 만드는 퍼스널 브랜딩에는 적합하지 않다. 홈페이지를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네이버의 ‘모두(modoo)’에서 홈페이지를 무료로 제작할 수 있다. ‘모두’는 반응형 웹사이트 설루션이고 모바일에 최적화되어 있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현시대에 적합한 선택이 다. 실시간 채팅, 지도 등 다양한 서비스가 네이버와 연동된다. 네이버 검색등록이 자동으로 이루어지며, 검색 반영에 유리하고, 무료 통계 기능도 지원된다.


결정적으로 구글 검색엔진에 사이트 등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국내 검색엔진 점유율 90%(네이버 56% + 구글 34%, 2019년 말)의 시장에 노출될 수 있다. 한편, 독립적인 홈페이지는 온전히 내가 소유하는 장점은 있지만, 제작과 운영, 그리고 결정적으로 검색에 노출이 잘 안 돼 한계가 있다. 이 모든 미디어를 잘 연계해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미디어의 패러다임이 텍스트에서 이미지와 영상으로 변하고 있다. 특히 유튜브의 영향력은 엄청나다. 그렇지만 영상 제작에는 별도의 장비와 시간, 노력이 요구되고, 영상 품질도 좋아야 한다.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우선은 논외로 하는 것이 좋다. 본업을 하면서 양질의 동영상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여유가 있을 때 고려해도 늦지 않다. 퍼스널 브랜딩을 목적으로 한다면, 같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바로 블로그 마케팅이다.



■ 나만의 소셜미디어로 브랜드를 통하게 하라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면 할수록 자기 계발이 되는 장점도 있다. 전문가는 전문성으로 승부를 겨뤄야 한다. 전문적인 내용에 관해 공부한 것을 정리만 해도 전문성이 있는 블로그가 된다. 비즈니스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제공했던 서비스를 사례로 개발하여 제시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전문성과 수행실적을 동시에 소개하기 때문에 보다 신뢰할 수 있는 콘텐츠가 된다. 퍼스널 브랜딩을 위한 블로그에는 남의 이야기를 적을 필요가 없다. 특히 내 블로그에 다른 블로그의 콘텐츠나 기사를 퍼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조회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나의 잠재고객이 될 사람들이 들어와서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블로그든 홈페이지든 나의 브랜드 정체성과 전문성을 지속적이고 일관되게 전개할 수 있는 대표 사이트 (종착지)가 필요하다. 이곳에 포스팅하고, 이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톡, 밴드에 링크를 걸어 알리면 된다. 그리고 나의 대표 사이트를 전문적으로 보이도록 꾸며야 한다. 상가를 지나가는데 전문점과 잡화상 중 어느 곳이 더 끌릴까? 우리가 지향하는 전문 서비스를 보여주는 상점(여기서는 온라인의 블로그나 홈페이지)도 오프라인의 상점과 마찬가지로 전문성이 느껴져야 한다. 저작권에 문제가 없는 무료 이미지를 사용하여 품질을 높이는 방법도 생각해야 한다.


우리의 고객은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전문적인 내용을 일반인이 쉽게 읽고 핵심을 파악할 수 있도록 글을 써야 한다. 처음부터 욕심을 부리면 오래 지속하기 어렵다. 목표를 세워야 한다. 하루에 1 포스팅을 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1주일에 1-2개 정도 포스팅을 하되 대신 꾸준히 해야 한다. 브랜딩은 단기전이 아니라 장기전이다. 전문성을 보여주는 것은 자신을 위한 활동이자 고객을 위한 활동이다. 퍼스널 브랜딩이 이루어지는 순간이다.


퍼스널 브랜딩은 꾸준하게 만들어 가야 하지 돈을 들여 갑작스럽게 구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브랜드를 만들었으면 이제는 구축, 즉 ‘온드 미디어(owned media)’를 통해 고객과 지속해서 소통해야 브랜딩이 된다. 퍼스널 브랜딩은 자기와의 싸움이다.



■ 진실의 순간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온다


고객 서비스 분야에서 잘 알려진 ‘진실의 순간(MOT·Moment of Truth)’이라는 용어가 있다. MOT은 전체 서비스 과정 중 고객과 처음으로 대면하는 첫 번째 접점에서의 짧은 순간이 전체 서비스의 품질과 고객 만족에 결정적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때가 진심을 다해야 하는 순간이란 뜻이다.


예를 들어 법률서비스에서 상담하는 첫 순간의 품질이 전체 서비스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하지만 인터넷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언제나 네트워크에 접속이 가능한 요즘은 고객과 처음으로 만나는 접점 이전에 이미 인터넷을 통해 나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경우가 많다.


접점 이전에 이미 나와의 접점이 생겼는데, 이를 ‘제로 접점(ZMOT·Zero Moment of Truth)’이라고 한다. 첫 번째 접점은 내가 통제할 수 있지만, 제로 접점은 내가 통제할 수 없다. 나의 의지나 정체성과 관계없이 통제되지 않은 ‘접점’이 만들어진다면 제대로 된 브랜딩을 하기 어렵다. 퍼스널 브랜드를 내가 원하는 이미지로 만들기 위해 온드 미디어인 블로그(혹은 홈페이지)에 연상들 (콘텐츠)을 노출한다. 이 연상들이 쌓이고 쌓여 하나의 이미지가 된다. 고객들이 PC나 스마트폰, 태블릿 등으로 정보를 수집할 때, 여러 관련 브랜드와 콘텐츠가 함께 노출된다. 고객에게는 하나의 자극이 일어나는데, 이때 고객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콘텐츠가 되어야 한다. 내가 모르고 있는 사이에 이미 나와 제로 접점이 생긴 것이다.


이 접점에서 고객을 유혹하지 못하면 첫 번째 접점, 즉 상담으로 이어지지 못한다. 만약 고객이 더는 나를 찾지 않는다면 제로 접점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정리하면, 소셜미디어를 소유하기는 쉬우나 퍼스널 브랜딩의 도구로 활용하는 것은 어렵다. 시간과 노력을 요구한다. 열정만 있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나의 메시지를 고객들이 서로 주고받을 수 있도록 고려해야 한다. 매력적이며 공유 가능한 나만의 콘텐츠를 지속해서 생산해야 한다.


돈이 있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퍼스널 브랜딩은 내가 직접 하기 때문이다. 브랜딩은 꾸준하게 만들어 가야 하지 돈을 들여 갑작스럽게 구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퍼스널 브랜드를 만들었으면 이제는 구축, 즉 온드 미디어를 통해 고객과 지속해서 소통해야 브랜딩이 된다. 퍼스널 브랜딩은 자기와의 싸움이다.



■ 글 / 구자룡 ㈜밸류바인 대표 컨설턴트·경영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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