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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축구 Oct 19. 2024

건너가는 자.

내가 인스타그램에 영상을 올린 이유는 무엇이었는가?

'아르헨티나' '축구선수' '도전기'가 끝나자, 팔로워는 빠른 속도로 줄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늘기만 했지 떨어진 적은 없었기 때문에 꽤 당혹스러웠다. 팔로워 숫자를 확인하는 아침마다 찾아오는 당혹스러움이 '실망감'으로 바뀌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때 든 생각이 있었다. 


나는 결국 무얼 위해 인스타그램 팔로워 숫자를 늘리고자 했는가? 

만약 팔로워 숫자가 10만이 된다면? 아니 100만이 된다면? 난 그다음 무엇을 할 것인가? 내가 처음 인스타그램을 시작했던 표면적 목적은 "유명세"였다. 하지만 그 유명세를 통해 하고자 하는 바가 있지 않았던가? 유명세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었다.


'나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순수했던 꿈을 상기시켜, 

그들의 인생을 낭만 있게 하겠다'


내가 살아가는 이유, 내가 행동했던 이유, 를 다시 한번 떠올렸다. 이 문장을 위해서는 분명 이제 다음 스텝으로 건너가야 한다. 온라인 공간에서의 콘텐츠의 확장성이 수명을 다해 간다면, 넘어가야 할 곳은 분명했다. 바로 '오프라인'이었다.


"공간"

나를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디렉트메시지로 내게 만남을 청해왔다. 난 그렇게 성사된 만남이 즐거웠다. 하나같이 그들은 자신만의 '낭만'을 이루고 싶어 했다. 또는 세상일에 치어 현실을 살다 보니 잊었던 '낭만'을 나 때문에 다시 생각해 보게 됐다며 고마워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만난 인연 '래퍼' 주석 형님

그래서 그런 '낭만'을 생각해 볼만한 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공간의 주제는 명확했다.


"내 낭만은 축구인데, 당신의 낭만은 무엇인가요?"


그러던 중 한 공간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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