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책의 종류를 생각해 보라⑵

by 교준

한편에서는 이렇게 객관적으로 ‘좋은 책’과 ‘나쁜 책’을 구분하는 것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책 자체에 좋고 나쁨이 있는가! 결국 읽는 사람이 한 권의 책을 나쁜 방법으로 읽으면 나쁜 책이고, 좋은 방법으로 읽으면 좋은 책 아닌가! 마치 칼을 요리하는 데에 쓰면 좋지만, 사람을 다치게 하는 데에 쓰면 나쁜 것처럼. 그리하여 객관적으로 나쁜 책과 좋은 책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주관적으로 의미 없는 책과 의미 있는 책이 있을 뿐이다.

옳은 말이다. 그러나 주관적인 영역을 애써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차이가 분명히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같은 칼이라 할지라도 짧게는 수십 년, 길게는 2,700년을 견딘 칼이 있는가 하면 3개월을 못 버티는 칼이 있다. 그 객관적인 차이는 분명 존재한다. 그 차이를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2,700년을 견딘 칼을 아무렇게나 쓰는 것이 아니라 그에 적합한 방식으로 제대로 써야 그 칼의 진가가 발휘된다는 점이다. 이제 우리가 힘을 기울여야 할 일은, 바로 객관적으로 좋은 책을 주관적으로도 의미 있는 책으로 만들 수 있는 ‘좋은 방법’을 찾고 배우고 익히는 일이다. 아래에서는 책을 읽는 나름의 방법을 제시했다. (상황에 따라 몇몇 규칙을 더하거나 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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