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그림책
이런 적 있으세요?
부당한 일을 당했는데
말할 타이밍을 놓쳤을 때.
타인에게 무시를 당했는데
두고두고 그 순간이 떠올려질 때.
왜 바보같이 가만히 있었을까...
왜 그 때 '사이다'처럼 톡 쏘지 못했을까..
왜 나는 그런 대접을 받아야 할까...
왜 그 사람은 나를 그렇게 대했을까...
울적합니다.
바닥에 가라앉아있는 앙금처럼
잊고 있다가도 생각만 하면
스물스물 울적함이 올라옵니다.
저 지금 혼자있거든요..
그냥 냅다 중얼중얼~
간만에 욕 좀 할게요. (넘 죄송...)
"이런 열여덟가지색깔 크레파스~ 에
시베리아 허스키 닮은 개나리 색깔
쓰레빠에 개불멍개해삼같은 인간아!"
(아, 은근 속시원... 근데 넘 심했나용 ^^;)
엄마의 그림책
<안녕, 울적아>
'휴~'
빌은 녀석이 제 발로
사라지기를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녀석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울적이, 네가 정말 싫어!
네가 없으면 좋겠어.
빌은 울적이의 눈물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았습니다.
-집으로 가자.
빌은 울적이의 손을 잡아주었습니다.
둘은 함께 물웅덩이를 건넜습니다.
오후 햇살을 받아,
길거리를 반짝반짝 빛났습니다.
아이들은 까르르 웃고,
개도 멍멍 짖었습니다.
그리고 빌도 웃음을 지었습니다.
- 그림책 <안녕, 울적아> 중에서.
/ 키다리 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