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제 진짜 대화만 하기로 했다

나의 에너지 지키는 법

by 쉘위

인생에 정답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각자 자기만의 답을 찾아가는 그 여정은 분명히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나는 내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내 안에서 올라오는 진짜 물음과, 살아 있는 감각에 귀를 기울이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가끔, 특히 나보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마치 모든 걸 다 아는 양 떠드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내 마음 한켠에서 화가 치밀어 오른다.

그들의 말은 어딘가 낯설다.


마치 여기저기서 주워 들은 말을 짜깁기해서
자기 말인 것처럼 떠들고 있는 걸 느낄 때면,
나는 그 자리에 앉아 있는 것 자체가 괴롭고 힘들다.

배울 게 없다. 진심이 없다.진실이 없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 따위를 들으려고
내 소중한 시간을 쓰고 있다는 사실에 속이 상한다.


내가 원하는 건 그런 말이 아니다.


나는 누군가의 삶에서 길어올린 진짜 말,
시행착오 끝에 체화된 언어,
살면서 배인 침묵과, 삶의 무게를 지닌 말이 좋다.


그런 말은 단어가 많지 않아도,
한 마디만으로도 가슴을 건드린다.


나는 그런 사람들과 있고 싶다.
그런 시간을 보내고 싶다.


예전엔 그런 자리에 있을 때 억지로 존중하려고 애썼다.
"그래, 나보다 나이도 많고 경험도 많을 테니까…"
하지만 이제는 안다.


존중은 강요되는 게 아니라, 스스로 생겨나는 감정이라는 걸.
그리고 내 시간을, 내 에너지를,
무가치한 소리에 쓰지 않겠다는 선택이야말로
진짜 ‘나’를 존중하는 길이라는 걸.


이제 나는 기준을 세우려 한다.

나는 진짜 언어가 오가는 대화를 원한다.

나는 삶을 직접 살아본 사람의 말을 듣고 싶다.

나는 나의 시간과 에너지를 지킬 권리가 있다.


그리고 때로는 침묵이,
그 어떤 ‘말’보다 더 큰 말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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