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쉘위 Nov 10. 2020

육아하면서 성취감느끼기

지금 여기에서 행복하기

햇살이 집안 가득 들어오는 이 시간에는 집안 일 다 끝내놓고 여유롭게 커피 마실 생각으로 후다닥 청소기 돌리고  빨래돌리고 걸레질 하고 반찬 몇개 이유식을 만들어 놓는다. 하다가 힘들면 남편이 할일도 남겨 놓지만. 스스로 성취감과 뿌듯함을 느끼기 위해서 에너지를 끌어모아 아주 짧고 굵게 집 안일을 아침에 끝낸다.

또 어지르고 놀거지만 청소를 깨끗이 하고 어지르는 기분은 아이와 함께 노는 신성한 놀이에 대한 뭔가 거룩한 의식을 치르는 것과 같다. ㅎ 그리고 한별이가 낮잠을 자거나 혼자 잘 노는 사이에 똥도 시원하게 싸고 샤워까지 할 수 있으면 마음에는 여유와 감정에는 풍요가 흘러 아이에게 더욱더 많은 사랑을 줄 수 있는 하루로 아침을 시작한다.

나는 뭔가 시작을 할 때 나만의 의식을 치르는 것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오늘 하루는 신나게 잘 보내야지’ 하고 주문을 외우거나 노트에 적어 놓거나 감사 기도를 하거나 만트라 명상을 하거나 그때 그 때 마음에 끌리는 의식을 잠깐이라도 하고 주변 정리하거나 창문을 활짝 열고 청소 후 향을 피워서 마음과 공간을 정화한다. 내가 하는 일에 최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전해지지 않기 위해서 최대한 기쁜 마음으로 하기 위한 워밍업과 같다. 나의 한정된 에너지를 잘 쓰기 위해 좋은 에너지로 영혼 채우는 작업을 하지 않으면 짧은 시간에 후다닥 할 수 있는 일도 하기 싫고 귀찮아서 미루고 미뤄서 또 못하면 짜증이 자꾸 올라오고. 단시간에 집중해서 일을 끝내면 하루에 여러가지 일들도 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오늘은 한별이가 아침 잠을 자는 사이 후다닥 집안 일을 끝냈다. 아침 볕이 좋고 따뜻해서 창문을 열고 답답한 기저귀를 벗겨서 햇빛 샤워와 바람 샤워를 하는 동안 나는 한별이 옆에 앉아 행복해 보이는 아이의 모습을 한참동안 바라봤다.

뻐근한 허리를 피고 커피 한잔을 마시며 햇빛으로 그림자 놀이 하면서 엉덩이의 해방감으로 한껏 자유롭고 평화로워 보이는 한별이의 행복한 지금 이 순간과 아침의 햇살의 아름다움과 집안일을 끝낸 성취감으로 더욱더 빛이 나는 커피 한잔의 여유로운 아침의 행복한 나의 순간을 담아 본다.






마음의 여유가 생기니
시간의 여유가 생기고
시간의 여유도 있고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
하루에 많은 일을
해낼  있는 집중력이 생긴다.

집중력으로 짧은 시간에 많은 일을

해내고 나면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동력으로 무언가를 해낸 거 같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어쩌면 그게 마음의 힘인거 같다.



육아도 집안일도 성취감이 있으면

나 스스로는 뿌듯하니까-

적어도 나는 알잖아

내가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내 마음이 덜 힘들면

감정 소모는 덜 하니까.

매거진의 이전글 출산 후 아이와 함께 떠난 첫 여행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