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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기준으로 나를 보고 있는 건 아닐까?

적어도 자신에게 있어서는 가장 먼저 천사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이번에 소개할 책은 '라틴어 수업'입니다. 

잠깐! 라틴어라는 말만 보고 나가는 게 아닐까?

사실 저는 라틴어에 대해 초점을 맞추기보다 제목에도 적어놓았지만 

세상의 기준이 아니라 나의 기준에서 보는 '자기 자신' '나 자신' 이야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타인이 보는 나의 시선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겠지만(우리는 사회적 동물이니깐)

적어도 자신에게 있어서는 가장 먼저 천사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예전에는 나는... 그 누구보다도  나를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해왔다.  

이유는 간단히 설명하자면 나 자신이니깐 

하지만 나 스스로 판단하는 내가... 

나 자신의 생각이라고 믿었던 것이.... 과연 다른 사람에 비친 시각의 나라면?  


 



친구들 과의 약속이 있을 때면 나는 약속시간보다 일찍 도착해서 가까운 서점 또는 도서관에 가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대부분이 약속 장소가 책과 가까운 곳이구나...) 

여러 책을 뒤적거리며 읽어보다  '라틴어 수업' 책이 보였다. 

처음에는 라틴어? 내가 알기론 어려운데...라는 생각과 호기심이 가득한 생각이 교차했다.  

라틴어 수업 책에는 라틴어 수업과 관련된 부분과 더불어 

라틴어와 관련된 여러 가지 역사적, 또 저자의 자신의 유학시절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라틴어에 대해서도 쉽게 풀어 설명하고 있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물음을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 

이것이 내가 도서 '라틴어 수업'을 브런치에 쓰고 싶었다.

라틴어라는 제목만 보고 사람들이 읽지 않을까 봐 그러기에는 나를 들여다볼 수 있는 또 다른 계기가 될 수 있는 데 놓칠 수 있을 까 봐 였다. 




라틴어 수업 중에서 

 

 

여러분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혹시 세상의 기준으로 자신을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타인보다도 자기 자신이 스스로를 더 비난하고 괴롭히고 있는 것은 아닌지, 

타인을 칭찬하는 말을 쉽게 하면서도 자기 자신에게는 채찍만 휘두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말입니다. 

여러분 모두가 스스로에 대한 객관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때로는 누구보다 자기 자신에게 가장 먼저 최고의 천사가 되어주었으면 합니다.  



아우구티누스의 고백처럼 

"자신을 가엾게 여길 줄 모르는 가엾은 인간보다 더 가엾은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라틴어 수업 중에서 



사람마다 자기 삶을 흔드는 모멘텀이 있을 수 있습니다. 

나를 변화시키고 성장시키는 힘은 다양한 데서 오는데 그게 한 권의 책일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일 수도 있고, 한 장의 그림일 수도 있고, 한곡의 음악일 수도 있습니다. 

또 이렇게 잊지 못할 장소일 수도 있고요. 

그 책을 보았기 때문에, 그 사람을 알았기 때문에, 그 그림을 알았기 때문에, 그 음악을 들었기 때문에,

그 장소를 만났기 때문에, 새로운 것에 눈뜨게 되고 한 시기를 지나 새로운 삶으로 도약하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그런 모멘텀은 그냥 오지 않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어쩌면 늘 깨어 있어야 한다는 말과도 같을 겁니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깨어 있고 바깥을 향해서도 열려 있어야 하는 것이죠

그래야 책한 권을 읽어도 가벼이 읽게 되지 않고 음악 한 곳을 들어도 흘려듣지 않게 될 겁니다. 

누군가와의 만남도 스쳐 지나가는 만남이 아니라 의미 있는 만남이 될 겁니다. 

한순간 스치는 바람이나 어제와 오늘의 다른 꽃망울에도 우리는 인생을 뒤흔드는 순간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나는 힘든 순간에 나에게 위로를 주는 음악을 찰떡같이 찾아내서 위로를 받기도 했었다.

그 어떤 말로도 위안을 받을 수 없을 때는 음악이라는 멋진 친구가 내 옆에 있어줬다. 

수많은 노래가 있지만 그 노래는 콜드플레이 fix you였다. 

그때 음악이... 진짜  치유가 될 수 있기도 하구나 하고 느꼈다. 

그래서인지 재즈 페스티벌에 친구와 함께 가기도 한다 

또 저자의 말처럼 한순간 어떤 사소한 부분에 우리의 인생을 뒤흔드는 순간을 만나기 위해선 나 또한 깨어있어야 하지 않을까? 우리에게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시각을 내려두고 어떨 때는 색다르게 보아야 할 때도 있는 거다.)   





그런 의미에서 여러분에게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영혼을 뒤흔든 무언가가 있습니까?

그렇다면 그것은 무엇인가요? 그처럼 흔들리고 나아가 무엇을 깨달았습니까? 

혹 그와 같은 뭔가를 아직 만나지 못했다면 천천히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내가 알고자 하는 마음조차 없었던 것은 아닌지. 

깨어 있으려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닌지 말입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지금의 고통과 절망이 영원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아요. 어디엔가 끝은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당장 마침표가 찍히기를 원하지만 야속하게도 그게 언제쯤인지는 알 수 없어요.

다만 분명한 것은 언젠가 끝이 날 거라는 겁니다. 모든 것은 지나갑니다.


그러니...

오늘의 절망을, 지금 당장 주저앉거나 도망치고 싶은 마음을, 끝 모를 분노를 내일로 잠시 미워두는 겁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에 나를 괴롭혔던 그 순간이, 

그 일들이 지나가고 있음을, 

지나가버렸음을 알게 될 겁니다.

우리가 한 가지 더 기억할 것은 그 말 그대로 기쁘고 좋은 일도 머물지 않고 지나간다는 것입니다. 


(이 글에서 나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문장보다....

마지막 문장인 우리가 한 가지 더 기억할 것은 그 말 그대로 기쁘고 좋은 일도 머물지 않고 지나간다는 것입니다 였다. 그래서 그 말뜻을 이제는 너무나 잘 알아서 좋은 일이 오면 모든 것을 다 얻은 것처럼 생각하기보다 

좋은 일이 왔구나 라고 겸허히 받아들이고 반대로 좋지 못한 일이 생겨도 나를 심하게 몰아세우진 않게 되었다.

그저 좋은 일이 왔으면 좋지 못한 일도 있는 거구나 하고 지나가는 일쯤으로 생각한다.)






사람 사이의 일에서 오해나 오판이 없으려면,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들을 놓치지 않으려면 

사랑으로 무장한 통찰이 있어야 합니다.  

그건 누구와 비교해서 

"남들도 그렇다는데"라며 적당히 합리화할 수 없는 부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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