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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떠나보면 알게 될 거야

김동영. 생선


도서. 너도 떠나보면 알게 될 거야. 생선(작가는 생선이라 자신을 소개한다) 그리고 김동영





    

항상 생선의 책은 갑자기 만나는 것 같다.

뜻하지 않게 오는 소소한 기분 좋음이랄까?

많은 책 중에 노란색 속표지를 무심코 열어보았다.

어딘가 익숙했다.

작가 소개에는 생선이 그려져 있는 것을 보고 (아이슬란드 여행기) 나만 위로할 것 도서가 생각났다.

나에게 특별한 느낌을 준 첫 번째 여행기... 도서   




여행기라 하면은 여행에 대한 정보가 가득가득 들어가 있으며,

여행은 매사 즐겁고 유익한 것이라는 느낌이 뿜어져 나오는

그러니깐...  그곳을 여행하지 않을 거면 굳지 읽고 싶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생선이 쓴 글은 달랐다.     


물론 생선의 책도 여행하며 만난 사람들 느낌 등이 들어있었지만,

자신만의 느낌으로 해석한대다가 여행을 하며 외로움, 슬픔, 힘듬이 묻어 있었다.

(그래 이게 진짜지...)


 

여행은 많은 것들을 우리에게 가져다 주지만 

부자가 아닌 이상 

여행을 하며 여행을 하면서 항상 생각해야 하는 것이

경비 그리고 다시 삶으로 되돌아가서 써야 할 돈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대다가

여행을 장기로 하면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도 때로는 지치니깐 말이다.

생선은 그 부분이 거짓 없이 드러나 있어 좋았고 기억에 남았다. 


 


역시 김동영의 너도 떠나보면 알게 될 거야 도서를 펼치자마자 하루 만에 다 읽었다. 재미있게 읽었다.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는 사실 나에게 너도 (인생) 겪다 보면 알게 될 거야 로 들렸다. 

2019년 이번 연도에는(아직도 2019년도라니...) 유난히 나에게 가혹한 시간이었다.

시베리아 벌판보다 더 추웠다.

영하의 온도보다 더 낮은 온도가 있다면 그 온도가 나의 인생 온도였다. 

신도 무심할 때가 있긴 있나 보다 싶을 정도로 되는 게 하나도 없었다. 

매사에 긍정적인 나도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있다는 것에 스스로 놀라긴 했으나,

그래도 뭐 어쩌겠는가 또다시 한걸음 성큼 나서야지 뭐     





방송국에서 근무하던 작가는 갑작스레 그만 나오라는 통보를 받고 미국으로 로드여행을 혼자서 떠난다.     


너도 떠나보면 알게 될 거야 책 중에서


그는 자신을 생선이라 지칭한다.    

“생선은 절대 눈을 감지 않잖아요 그거 알아요? 생선은 눈꺼풀이 없어요

사실 감지 못하는 게 아니고 감을 수 없는 거죠 

난 어떤 일이 있어도 절대 눈을 감지 않을 거거든요. “   

(나도 그래야지)


     

내 여정의 시작도...

두려움과 설렘으로 가득 차 있었다.        

나에게 이번 여행은 단지 새로운 곳을 보고 느끼기 위해 떠나는 여행이 아니라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기 위해 떠나는 여정이었다.    




사실은 떠나온 걸 후회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누구를 원망할 수도 없고 이제 와서 후회해도 소용없다 

왜냐하면 

이 여행을 강요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모든 것을 순전히 내가 결정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끝까지 갈 수 있다고도, 그러지 못하리라고도 확신할 수 없다.   




     

여행은 시간 낭비가 아니야 이건 아무도 가질 수 없는 특별한 시간이라고!        



사람이 살아가면서 꼭 위로 높아지는 것만이 정답은 아닌 것 같아

옆으로도 넓어질 수도 있는 거잖아 많은 경험을 하고 새로운 것을 보고                 




보았다는 말보다는 느꼈다는 말이 더 낫다

이상하다는 말보다는 특이하다는 말이 더 낫다

햄버거 가게에서 일하는 걸 수치스러워하기보다

아무것도 하지 않음을 수치스러워하는 게 더 낫다

많은 것을 보기보다는 많은 것을 다르게 보는 눈이 더 낫다.

자신이 열등하다고 믿기보다는 가위 바위 보의 확률을 믿는 편이 더 낫다.        


우리들 중 누군가는 언젠가 인생에서 

자기가 원하는 답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더 많은 사람들이 끝까지 그 답을 찾지 못한 채로 죽겠지만

만약 답을 찾지 못하더라도 그제 살아가는 동안

자신에게 충실하고 떳떳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작가의 첫 장편소설' 잘 지내라는 말도 없이' 도 한번 읽어봐야겠다.

겨울이 되어 유난히 차분해진 공기가 이번 연도에는 참으로 차갑게 느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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