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님 장례미사를 보면서, 천주교 신자로서

사랑의 지붕, 나눔의 기둥: 프란치스코, 안식을 빕니다. 아멘.

by 레푸스

교황님을 2027년 한국의 대회에서 뵙고 싶었다.

아쉽고, 그리운 마음을 정말 좋아하는 강론 읽으며 전한다.

세계를 위로하고 일깨운 사랑의 지붕이자, 나눔의 기둥이던 프란치스코!

그는 누구보다 청년을 사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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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25일 세계청년대회 환영식 – 프란치스코 교황 강론


사랑하는 젊은이 여러분, 좋은 저녁입니다.

여러분과 이렇게 함께할 수 있어 참으로 기쁩니다.

멀리서 온 여러분을 만나니, 저는 마치 베드로 사도가 된 듯한 마음으로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주님,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는 것이 좋습니다.” (루카 복음 9장 33절)


오늘 우리는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믿음의 기쁨, 형제애의 열정, 희망의 불꽃을 나누기 위해서입니다.

이것은 단지 감정의 교류가 아니라, 살아계신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체험하는 사랑입니다.


1. 믿음을 입으십시오 – Bota fé

리우의 거리에서 이런 구호를 보았습니다.

‘Bota fé’ – 믿음을 입으십시오.

이 말은 우리 마음을 두드리며 이렇게 속삭입니다.

"너희의 삶 안에 믿음을 새겨라."

신앙은 단순한 장식이 아닙니다.

그것은 삶의 중심, 마음속 불꽃이며

절망이 아닌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의 나침반입니다.


2. 희망을 심으십시오 – Bota esperança

우리는 때로 실망합니다.

세상의 불의와 고통, 청년 실업과 가난 속에서 말이지요.

하지만 희망은 현실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 대한 신뢰 위에 세워진 새로운 시작의 가능성입니다.

청년이 희망을 잃으면 세상은 어두워집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세상의 새벽을 밝히는 등불입니다.


3. 사랑을 입으십시오 – Bota amor

신앙과 희망은 사랑 안에서 완성됩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서로 사랑하라고 하셨지요.

이 사랑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선택이며 행동이며 봉사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사랑은 경계를 모릅니다.

이웃을 넘어, 친구와 적에게까지도 퍼져 나갑니다.

그리고 그 사랑은 하느님의 사랑을 닮을 때 가장 빛납니다.


나가십시오,

복음을 전하십시오.

여러분이 교구와 공동체 안에서 ‘소란’을 일으키기를 바랍니다.

밖으로 나가 사람들을 만나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거리에서 그분의 사랑을 전하십시오.

교회는 닫힌 공간이 아닙니다.

교회는 세상을 향해, 특히 가장 작은 이들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 존재합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제자이며 복음의 선교사입니다.

세상의 중심이 아닌, 주변부에 계신 분들 곁으로 다가가세요.


사랑하는 젊은이 여러분,

예수님께 여러분의 마음을 열고 “예”라고 대답하세요.

성모 마리아처럼, 두려움 없이 말해보세요.

“주님,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루카 복음 1장 38절)


여러분과 함께 이 길을 걷게 되어 저는 참으로 행복합니다.

주님께서 여러분을 축복하시고, 그 여정을 인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강론 #WYD #프란치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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