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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준란 Mar 02. 2024

직장인 퇴사 이유 1순위는?

오늘의 독서노트 




국내 취업 전문 회사 잡코리아가 2022년 공개한 ‘직장인 퇴사 이유’ 설문조사에 따르면 20대 직장인들이 퇴사하는 가장 많은 이유는 ‘적성에 맞지 않는 업무’(44.0%)였다. 뒤이어 ‘조직문화가 맞지 않아’(32.0%)와 ‘연봉에 만족하지 못해’(30.0%)라는 답변이 나왔다(조현재, 2023.11.21). 

 직장인 퇴사 1순위가 연봉이 아니라 ‘적성에 맞지 않는 업무’라고 하였으며, 연봉에 만족하지 못해서는 3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2순위는 ‘조직문화가 맞지 않아서’라고 답변했는데, ‘조직문화’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본다. 


이미지 출처: 문화저널21 /  자료 출처: 인크루트

마침 김경민 대표의 <퇴사자 많은 회사 특징>(가인지캠퍼스)이라는 강연을 들었는데 이를 증명하는 자료같았다.  직장인 이직 사유가 어떻게 바뀌었을지, 2010년과 2021년을 비교한 설문조사가 있어 소개한다. 2010년의 이직 사유 1위는 연봉(30.5%), 2위 불투명한 회사의 미래(21.2%), 3위 고용안정성 불안감(14.8%), 4위 복리후생 근무환경(11.0%), 5위 적성에 맞지 않아서(7.1%) 순이었는데 반해, 2021년도 1순위가 복리후생 근무환경으로 35.2%나 차지하였다. 


출처: 가인지캠퍼스

10년 전에 비하면 약 3배 가량 비율이 상승하였다. 2위가 연봉(30.9%), 3위 고용안정성 및 불안감(8.9%), 4위 진로개발 및 직무전환(7.6%),  5위 평소 희망하는 기업(6.7%) 순으로 변화가 있었다. 

그렇다면 직장인이 생각하는 '이직'의 의미는 무엇일까? 

오른쪽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이직의 첫번째 의미는 '성장의 기회'가 47.6%으로 가장 높다. 그 다음이 연봉 인상 수단이 27.7%, 실력 검증 기회 9.0%, 인맥 확장 기회 7.9%순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2023년 2월 14일 동아일보 기사 내용이다. 

출처: 가인지캠퍼스 


문득 인터넷에 '책 생각나는 봄, 일하기 좋은 출판사는?'이라는 기사(2021.4.16)를 검색하다가 오늘 주제와 어울릴 것 같아 소개해본다. 


길벗출판사가 총점 7점을 넘어 '일하기 좋은 출판사' 1위에 올랐다. 길벗출판사는 '시험에 나오는 것만 공부'한다는 취지의 학습서 '시나공' 시리즈와 여행, 회화 분야의 '무작정 따라하기' 등으로 알려진 교육출판사다. 교재 외에도 다수의 어학, 학습, 자녀 교육, 경제/경영, 인문교양(더퀘스트) 등의 책을 만든다. 
총만족도는 3.57점, 워라밸이 4.43점, 경영진이 3.07점으로 세 항목에서 출판사 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사내에 전반적으로 '눈치 보지 않는' 분위기가 자리 잡고 있다는 평이다. '수평적인 의사소통' '상사 눈치 보지 않는 연차 사용' '자율 출퇴근 제도'와 같은 사내문화가 높은 특징이다.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길벗이 표방하는 핵심 가치는 다음과 같다(https://www.gilbut.co.kr/). 

1. 도전을 지지한다.

-경영진과 리더가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선도하고, 회사는 실패에 대한 책임을 감수합니다.

-지나친 신중함을 버립니다. 빠르게 결정하고 과감하게 실행합니다.

-모든 일에는 더 나은 방법이 있습니다. 현장과 실무의 작은 변화가 도전의 시작입니다.

2. 자율을 확장한다.

-자율은 공동의 목표와 가치, 원칙 속에서 자기 역할을 다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역량, 책임감, 주도성을 키웁니다.

-서로의 자율성을 인정하고 지지합니다.

3. 개인과 회사가 함께 성장한다.

-사업을 계획하고 실행할 때 구성원의 성장과 행복을 놓치지 않습니다.

-개인이 소진되지 않으며, 경험과 역량이 성장하며, 역할과 보상이 향상되는 좋은 일터를 만듭니다.

-어제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으며, 지속해서 탁월한 성과를 추구합니다.

4. 독자를 사랑한다.

-독자를 깊이 이해하고, 정서적으로 공감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독자와 소통하는 방식을 늘 새롭게 발전시킵니다.

-‘독자에게 유익한가?’를 판단과 결정의 첫 번째 기준으로 삼습니다.

5. 신뢰하고 정직하게 소통한다.

-서로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예의를 지키는 것이 신뢰의 첫 걸음입니다.

-목표, 가치, 사실에 근거해 상하좌우 정직하고 대등하게 소통합니다.

-서로 존중하고 인정, 지지, 격려하는 따뜻한 조직 문화를 만듭니다.


에드거 샤인의 조직문화의 3가지 차원은 ‘아티팩트(artifacts)’와 ‘표출하는 가치(espoused values)’, 그리고 궁극적으로 관찰된 행동을 이끄는 ‘기본가정(underlying assumptions)’이라 했다. 에드거 샤인의 표출하는 가치로 해석을 해보면 길벗출판사는 핵심가치가 '개인과 회사가 함께 성장한다'에 있다고 본다. 그리고 기본 가정에 내재되어 있는 가장 큰 요소는 자율성, 신뢰라는 생각이 든다. '자율성'과 '신뢰' '성장의 기회'가 길벗출판사를 일하기 좋은 출판사로 만든 원동력이지 않을까 한다. 


출처: 예스24 

그렇다면 회사들의 핵심가치는 어떻게 높일까? 오늘 강연자는 그 한 방법으로 의미 부여, 동기 부여에 있다고 한다. 외재적 동기와 내재적 동기가 같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삶과 커리어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외재적 동기와 내재적 동기를 모두 추구해야 한다. 다만, 동기 심리학에 따르면 내재적 동기에 입각한 커리어를 밟을 때 더 행복하고 성공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끝으로 김경영 도움이 될 책을 소개해주었는데, 세스 고딘의 <의미의 시대>다. 세스 고딘은 새로운 시대의 경영을 상징하는 키워드를 ‘의미’로 꼽았다. 직원들이 권한을 가지고 의미 있는 일에 뛰어들게 함으로써 진정한 변화를 창출하는 것이 의미의 시대 경영이라고 보았다. 


오늘 강연을 들으면서 '조직 문화' '성장의 기회' '의미 부여' 등의 단어를 떠올리면서 조직 문화에서 대표적인 학자 크리스토퍼 얼리(Christoper Earley)가 떠올랐다.  문화지능 관련 연구 연구한 대표 학자로는 홉스테더, 브룩스 피터슨, 크리스토퍼 얼리, 데이비드 리버모어 네 사람을 꼽는다. 


크리스토퍼 얼리는 순 앙(Soon Ang), 주센 탕(Joo-Seng Tan)과 공동연구를 통해 홉스테더(Geert Hofstede)가 ‘정신의 소프트웨어’라고 불렀다. 즉 사람들이 갖고 있는 세계관의 집합이 바로 문화라는 관점이다. 그는 다른 문화를 접하게 되었을 때 가질 수 있는 일반적인 세 가지 질문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1. 현지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하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2. 나는 여기서 행동에 나설 동기를 느끼는가?

3. 나는 알맞은 행위를 할 수 있는가?

 순서대로 첫 질문은 문화전략적 사고, 둘째 질문은 동기, 셋째 질문은 행동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문화지능이 높은 사람은 세 가지 영역 모두에서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으며, 이런 능력이 부족하면 문화지능이 낮은 사람이라는 뜻이다. 상황을 정확하게 분석한 뒤(문화전략적 사고), 반응할 동기를 느낀다면(동기), 실제로 문화적으로 적절한 방식으로 반응(행동)할 수 있을 것이다. 크리스토퍼 얼리는 프리즘(PRISM)이라 불리는 문화지능 계발모형을 제시했다.

1. 마인드 변화 준비(Preparing your mind)는 낯선 문화에 효과 있게 적응하기 위한 규범이나 문화 지식의 획득을 목적으로 한다. 이는 문화지능의 문화전략적 사고의 기초가 된다.

2. 평가와 학습(Reviewing and learning)은 낯선 문화에 효과 있게 적응할 때 필요한 규칙을 변경할 시점과 방법을 파악하는 것을 말한다.

3. 강점과 약점의 확인(Identifying your strength and weakness)은 자신의 문화지능의 윤곽을 파악함으로써 세 가지 요소 가운데 강점과 약점을 확인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낯선 문화에 효과 있게 적응하기 위한 훈련과 계발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4. 목적과 목표 설정(Setting goals and targets)은 자신의 목적과 목표를 파악하는 것이며, 문화지능 동기의 기초가 되는 단계다.

5. 자원 동원(Mobilizing your resources)은 낯선 문화에 적응하는 데 필요한 적절한 행동과 활동을 실행하는 것으로, 문화지능의 행동 차원의 기초가 된다. 문화지능은 다른 지능과 마찬가지로 이와 같이 적절한 트레이닝을 통해 향상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전제로 하고 있다.     



References      

돈 주면 퇴사 안 한다고? 돈이냐 가치냐! 퇴사자 많은 회사 특징! 직원들은 이렇게 하면 안 나갑니다! | 가인지캠퍼스 (gainge.com) . 2024.1.   

조현재. 연봉 때문에? 청년 퇴사 이유는 따로 있다. 동아일보. (기사일 2023.11.21.)

책 생각나는 봄, 일하기 좋은 출판사는?. 컴퍼니 타임스의 비즈니스 뉴스. 컴퍼니 타임스. 잡플래닛 (jobplanet.co.kr)


Earley, P.C., Ang, S., & Tan, J-S. (2006). CQ: Developing Cultural Intelligence at Work, Stanford, CA: Stanford University Press.     

Earley, P.C., & Ang, S. (2003). CQ: Cultural Intelligence: Individual Interactions Across Cultures. Stanford, CA: Stanford University Press. 

Schein, Edgar H.. (2016). Organizational Culture and Leadership. John Wiley & 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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