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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흔적작가 Nov 20. 2024

[마지막 복싱 다이어트]2화

숏 소설 모음집


[마지막 복싱 다이어트]2화



"연이님, 글러브 끼고 링 위로 올라오세요."

"어, 벌써요. 오늘 첫날인데..."


벌써 링 위로 올라가는 관장을 보고 연은 핸드랩을 하고 글러브를 꺼본다.


"자, 올라오세요."

"아, 네."


자세를 잡고 기다린다. 삐-익. 관장이 연습 미트를 들어 올리면 연이의 팔이 앞으로 나간다.


'피-익.' '뻐-억.' 

이게 맞나? 소리가 이상하다.

"자. 다시. 겁먹지 말고. 팔을 쭉 뻗어요."

'후, 괜찮아. 할 수 있어.'

다시 글러브를 낀 주먹을 들고 가드를 올린다.

'퍽!' '팍!'

"좋아!" 관장은 씨익 미소를 짓는다.

'내가 칭찬을 들었어? 미트 때리는 소리. 장난 아니다.' 연이의 눈이 반짝인다.


삐-익. 햑햑햑. 거친 숨소리를 내뱉으며 링줄을 잡는다.

"뭐지? 벌써 지친 건가요. 연이님."

"허-헉. 3분이 왜... 이렇게 길어요?"

"체력이 왜 이래요? 아직 2세트 남았어요. 크크크."


'미쳤다. 살 안 빠지면 괴롭힐 거야.'

연이의 눈이 날카롭게 빛난다.


삐-익.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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