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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흔적이 된 시

by 흔적작가


장미





멀리 있어도 너라는 걸

모를 수 없다.




나의 눈은 오직 너만을 찾는다

그러니 모를 수가 없다.

빨간 장밋빛이 나를 너의 길로 이끈다

나는 끌려간다

끌려가고 싶다

이건 나의 의지가 아니다

오직, 너의 의지이다.




가까워진 너와 나의 거리

흔들리는 너의 꽃잎

홀려버린 나의 심장

손끝이 꽃잎의 움직임을 따라

입술이 꽃잎의 향기를 따라

끌려간다

끌려가는 건

오직, 나의 의지이다.




두 손 가득 너를 안아 본다

내 볼이 빨간 장미꽃잎을 만나

너의 부드러운 사랑을 느끼면

내 눈은 다시

너를 찾는다

네 눈도 이제

나를 찾는다

마주 보고 있는

너와 나




멀리 있어도 너라는 걸

알 수 있다

나는.










사진: 폰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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