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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ris송호연 Jul 21. 2017

인정받지 못함을 걱정하지 말라

논어가 말하는 인생의 지혜

지위가 없음을 걱정하지 말고
 그 자리에 설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를 걱정해야 하며,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남이 알아줄 만하게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 논어 리인편


좋은 책을 읽다보면, 내 삶의 태도가 바뀌게 된다. 

그 것이 정말 큰 특혜가 아닐까 생각한다.


공자는 제자들을 가르치며 노나라에 벼슬을 하다가, 정치적으로 밀려나 55세에 노나라를 떠나 여러 나라를 떠돌게 된다. 그는 여러 나라의 제후들을 만나 인과 예에 입각한 자신의 사상을 현실 정치 속에서 실현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생사가 걸린 세력 다툼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제후들은 공자의 고상한 생각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공자는 그 지혜와 수많은 저술에서 지금까지 명성을 인정받고 있지만, 당시 공자를 제대로 등용하여 뜻을 충분히 펼치게한 왕은 없었다. 책을 읽다보면, 인정받지 못함을 한탄하는 공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논어에는 인정받지 못함을 걱정하지 말라는 메시지가 정말로 많이 나온다. 이는 공자가 평생 경험해온 문제가 아니었을까. 심지어, 논어의 맨 처음, 학이편의 첫 문장도 아래와 같다.


배우고 때때로 그것을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않은가?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않은가?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는다면 또한 군자답지 않은가?
- 논어 학이편


인정받지 못함으로 인한 좌절감은 많은 직장인들에게도 있을 것이다. 누군가가 나를 인정해준다는 사실이 얼마나 힘이 되고 격려가 되는지 모른다. 그리고, 부모에게 칭찬받기를 기대하는 자녀들도 마찬가지이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정받기를 사모한다.


나에게도 인정받지 못함으로 인해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다. 물론 지금도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런데, 논어의 메시지가 큰 힘이 되었던 것 같다.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음을 걱정하지 말고 자신의 능력이 없음을 걱정하라
 - 논어 헌문편


인정받기보다는 나의 능력을 되돌아보며, 높은 자리에 오르기를 원하기 보다는 내가 그런 자리에 걸맞는 능력이 있는지를 걱정하라는 말이 마음에 와닿았다. 


사회 생활을 하다보면, 정치라는 말에 익숙해진다. 그리고 쉽게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찾기도 하고, 나의 실력보다는 실력 없이도 큰 보상을 받기를 바라게 된다. 


쉬운 길을 찾기 보다는, 어제보다 나은 내 자신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습하자. 그래서 언젠가 기회가 왔을 때, 그 자리에 걸맞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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