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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PD Jan 06. 2019

17. 섣부른 완벽주의

그동안 많은 일들을 겪었다.

J대리의 퇴사 이후로 나는 거의 일주일에 3~4일은 야근에 시달려야 했고

주말 중에 하루는 출근을 해야했다.

그래도 그동안 못쓴 연차도 떨어 먹었다.

못쓴 연차 3일을 주말과 크리스마스 연휴를 붙여 호주에서 휴가를 즐기고 왔다.


그리고 새해.

휴가에서 일상으로 복귀 하자마자

엄청난 일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점심시간도 반납하며 하루종일 모니터를 바라보고서 해가 지고 퇴근했다.

집에 일을 마치고 나서 돌아오면 맨 먼저 하고 싶은 건

당연히

'휴식'

근데 휴식이 직장 생활 이외의 다른 활동을 하는 원동력이 되고픈데 왜 그게 안되는 걸까?

그건 바로 완벽주의였다.


'난 앞으로 미래를 위해서 다른 것들도 잘해야 하니까 이것도 잘해야해.' 하고 스스로 압박을 넣었던 것 같다.

그런 생각에 시달리다 보니 모든 것이 하기 싫어졌다.

왠지 등산을 할 때 정말 높고 끝이 없는 오르막을 보면 올라가기 싫은 것 처럼.


앞으로 몇 번이고 또 흔들릴 수도 있겠지만 또 다시 다짐한다.

 '아직 내가 이것에 재능이 있는 것인지 아닌지도 모르겠고 흥미가 있는 건지 아닌건지도 모르겠지만 너무 완벽하려고 하지말자.'  


완벽이라는 건 프로가 된 이후에 생각해도 늦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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