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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PD Jan 21. 2019

21. 조그만 무언가가 가지는 힘.

난 정말 퇴사가 너무 하고 싶었다. 

남들의 기준에 맞춰서 일하고 싶지 않았고 

내 기준에 맞춰서 내가 원하는 대로 일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퇴사학교 강의를 수강했다. 

또 한 가지 이유가 있다면 

매일 '회사→집', '회사→집'을 반복하고 무기력하게 가라 앉은 나를 바꾸고 싶어서 였다. 


'퇴사학교'에 여러 수업들이 있었지만 내가 들은 수업은 '실전창직학교'라는 것이었다. 수업 내용은 6주과정으로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 나의 잠재된 역량들을 끄집어 내어 보고 각자 끄집어낸 역량들이 수익(창직)으로 연결되게끔 하는 것이었다. 그 창직의 일환으로 같이 수업을 듣고 있는 수강생들끼리 파티를 하기로 했다. (우리끼리 그냥 노는 파티가 아닌 사람들을 모객하여 참가비를 받아 수익을 창출하는 파티였다.) 


나는 내가 하는 직업을 살려서 파티 과정들을 촬영을 하고 영상을 만들었다. 사실 이걸로 큰 돈을 번다는 기대는 하지 않았고, 그냥 몇 달 동안 일주일 내내 무기력 하던 내 자신이 그래도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을 하고 함께 뭔가를 이루어 간다는 것이 좋았다. 일주일에 그것도 주말에 딱 한 번 수업에 참여하는 것이었지만 그것은 엄청난 파급력을 주었다. 주말 수업에 나가서 수업을 듣고 사람들과 소통한 그 힘을 바탕으로 조금이나마 일하는데 있어서도 활력을 찾을 수 있었다. 


정말 뭔가에 주저앉아 있다면 

무기력하다면 

무엇이든지 해야한다. 


그 조그만 무엇이 내 시간을 바꾸고, 내 행동을 바꾸고, 내 인생을 바꿀지 모르기 떄문이다. 나비효과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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