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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PD Jan 26. 2019

24. 세상이란?

이번에 퇴사는 좀 남달랐다. 

이전의 퇴사는 좀 더 좋은 직장으로 이직을 하기 위해서였다면 
이번의 퇴사는 내가 주체적으로, 능동적으로 일하기 위해서 선택한 퇴사였다.

2017년 1월 2일.
퇴사 이전에 계획했던 일들을 하나하나씩 나열해 보았다. 
- 퇴사학교에서 있었던 일들을 촬영한 것을 바탕으로 다큐멘터리 제작.
- 전국 무전여행.
- 여행 유튜버 되기.
등등. 난 하고 싶은 일이 되게 많은 사람이란 걸 깨달았다. 

먼저 퇴사 이전부터 작업하고 있었던 다큐멘터리 제작부터 열심히 했다. 
집에 있으면 아무 것도 안하고 그냥 어영부영 허송세월만 보낼게 뻔했기에
오전 시간엔 보통 '무중력 지대'라고 하는, 누구나 와서 공부와 일도 할 수 있고 쉴 수도 있는 청년 공간에서 

내 사업에 대한 준비를 하고
저녁 시간엔 집에 와서 다큐멘터리 영상 편집을 했다. 
둘 다 어떨떈 스트레스 받는 일이었지만 마음은 한결 편했다. 
능동적으로 무언갈 하고 움직인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좋았고 기뻤다. 
무엇보다도 내가 뭘하건 어느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 다는 것. 
눈치를 볼 사람이 없다는 것. 
그런 해방감이 날 너무 행복하게 했다. 


한동안 YOLO를 외쳤다.


회사를 벗어나 주위를 둘러보니 나같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되게 많았다. 

- 대기업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
- 쇼핑몰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
- 뭔가 서로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사람 
등등 그 사람들 모두 굉장히 주체적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그 분위기에 나도 덩달아 열심히 뭔갈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내가 흥미있어하는 분야의 강연같은 것도 찾아보니 너무 다양했고 
그런 곳에 찾아다니면서 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사는 것은 어찌보면 재밌는 것 같아.
재미를 찾을려고 하는 사람에 한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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