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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PD Feb 13. 2019

36. 25%만 내 것인 삶

항상 일요일 저녁이 다가오면 불안감, 그리고 짜증이 밀려온다.
연휴 마지막 날도 마찬가지.

퇴근 후 잠자기 전도 마찬가지
항상 이 시간만 되면 너무너무 싫다.
많이 즐기지 못한 것 같은데 시간은 왜 이리도 빠른지 모르겠다.


퇴사학교의 장수한 교장 선생님은
월요일부터 금요일 까지가 회사에 속해 있는 삶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까지만 내 삶인 것.
일주일 중 25%만 내 것인 삶이 싫어서 회사를 나왔다고 했다.
그런데 우스갯소리로 강연에서 이런 말을 했다.

25%만 내 것인 삶이 싫어서 회사를 나왔는데
창업을 하고 난 후 지금은 0%가 내 삶이다.

정말 회사를 나오기만 하면 행복한 걸까?
지금은 일주일 중 25%를 내 것으로 활용하고 있긴 하지만
회사를 나오고 나선 25%도 내 것으로 활용을 못하게 되진 않을까?
예전부터 그런 의문을 많이 던졌고 '어떻게 하면 내가 생각하는 대로 살 수 있을까?'를
많이 고민했다.
이제 약간 꼬여있던 실타래가 풀리는 것 같다.
오늘도 걸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고 그 생각을 글로 빨리 옮기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이런 생각이 있는 것을 보면 25%가 내 것인 삶에서 한 5%는 더 내 것으로 만드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조금 힘들고, 귀찮고, 피곤해도 하고 싶은 것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걸 못 발견한다면 평생 25%가 내 것인 삶을 살아야겠지.
정말 노력했는데 잘 안된다면 그건 괜찮아.
삶이 주체적으로 조금씩 바뀌어 갔다는 게 보인다면 만족해.

앞으로도 내 삶을 잘 활용하고 싶다.

100%만큼의 내 삶을 살기 위해 25%만 내 것인 삶을 살고 있는 모든 직장인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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