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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PD Feb 16. 2019

39. 회사 사람들의 행동에서 본 나의 생각-2

L대리도 자기주장이 강하고 의사표현이 확실한 편이다. 그런데 은근 사람을 시크하고 무뚝뚝하게 잘 챙겨주는 편이다.  


그리고 일이 잘 해결이 되지 않는 게 보이면 먼저 찾아와서 도와주는 편이다. 그게 장점이자 단점이다. 한 번은 내가 일을 좀 어렵게 풀어 나가는 게 보였는지 옆에서 L대리가 나에게 직접 시범까지 보이며 일을 효율적으로 쉽게 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L대리가 가르쳐 준 방법은 효율적이고 좋았다. 하지만 내 업무 방식도 나름 좋은 점이 있고 내 손에 익었기 때문에 내 방법과 L대리가 가르쳐준 방법을 조화시켜 새로운 내 업무 방법으로 일을 진행했다.  


그런데 한 번은 L대리가 내가 일하는 걸 보고는  
“아직도 일을 그렇게 해요? 내가 그렇게 하지 말하고 그랬는데”

사실 업무 하는 방식과 스타일이 각각 다른데 그걸 강요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마감시간을 넘겨서 일하는 거라면 최대한 일을 효율적으로 빨리 처리하는 것이 좋지만, 나는 마감시간을 한 번도 넘겨 일한 적이 없다.  


이것 외에도 업무 스타일 문제 때문에 L대리와 조금 많이 부딪혔다. 그때마다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고 L대리의 방법이 낫다고 판단할 땐 그걸 존중해주었다. L대리와는 지금도 업무상 스타일이 다른 부분에 대해 많이 부딪히지만 L대리가 알게 모르게 배려도 많이 해주고 어려운 일을 솔선수범하여 도와주기 때문에 괜찮다.  


그리고 C선임. C선임은 회사생활에 참 많은 위로가 되었던 사람이다. 사람 자체가 선하고 일처리도 깔끔해서 여러 사람들에게 신망을 받았다. 보통 점심을 먹을 때 C선임과 J대리, 나 이렇게 셋이서 함께 했는데 J대리의 행동에 힘들어했을 때 C선임이 제일 먼저 위로해주었고 앞으로의 고민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지금 C선임은 더 좋은 경력을 쌓기 위해 다른 직장으로 이직을 했다. 아직 C선임의 빈자리가 좀 크게 느껴진다.

그러고 보니 회사엔 참 이런 사람 저런 사람이 많다. 이런 각기 개성이 다른 사람들이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일을 하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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