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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PD Mar 20. 2019

59. 떠날땐 그래도 좋게 떠나야

이번달은 연말정산으로 환급 받은 돈 때문에 다른 달보다 좀 넉넉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난 사실 제대로 된 연말정산을 받아본 게 언제인지 기억이 잘 안 난다.
왜냐면 연말정산 시즌에 맞춰서 거의 회사를 관두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거의 전 회사에서 원천징수영수증을 받아서 연말정산을 한 것으로 기억이 난다.

그런데 문제는 이거다.
원천징수영수증을 받으려면 반드시 전 회사 회계나 경영지원팀에 전화를 걸어 연락을 해야 한다.
만약에 경영지원팀 사람들과 안 좋은 관계를 갖고 회사를 떠났거나 회사 사람들과 안 좋은 관계로 떠났다면
다시 회사에 연락하기가 괜히 어색하고 어려울 것이다.

난 대부분 좋게 좋게 회사를 떠났지만
이전 회사랑은 끝맺음이 좋지 못했다.
회사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갈수록 쌓여 회사와 나는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채 끝났다.
그래서 실업급여를 신청하는데 너무 애를 먹었다. 실업급여를 신청하려면 이직확인서1)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 이직확인서를 사장한테서 얻어내는데만 꼬박 한 달이 걸렸다.
그것도 전화로 사장과 실랑이를 벌이면서..
 
그때 든 생각이 이거였다.
'정말 불합리하고 힘들고 더럽고 짜증 나더라도 회사를 떠날 땐 좋은 관계로 웃으면서 떠나야 하는구나.'
 정말 회사를 떠날 땐 좋게 떠나야 한다.
좋게 떠나지 못하면 자기만 손해다.
마지막으로 회사를 떠날 때 화가 나서 그동안 쌓인 울분을 토하고 싶으면 한 번 참아라.
좋게 '굿바이~!' 하고 나서 이렇게 말해도 늦지 않다.

아 진짜 더러워서 못해먹겠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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