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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PD Mar 21. 2019

60. 컨셉팅(Concepting)

'평생직장의 시대는 이미 지났다'라고 오래전부터 말해져 왔다.
요즘 들어 그것을 피부로 조금 느끼고 있다.
이제 한국 나이로 30대 중반에 가까워졌다.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을 평생 다니기도 어려울 것이란 것을 잘 알고 있다.
나의 자리는 점점 값싸고 젊고 실력이 뛰어난 즉, 가성비가 좋은 인력으로 대체될 것이니까
안타깝지만 그게 현실이다.

어느 날 내 친구 중 한 명이 갑자기 나에게 뜬금없이 영상 편집 프로그램 설치 방법에 대해 물었다.
대기업에 다니는 그 친구는 유튜브를 슬슬해 보고 싶어서 그랬다고 했다.
영상 편집 프로그램 설치에 대해 설명해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렇게 빵빵한 대기업에 다니는 친구조차도 미래에 대해 고민이 된다고 했다.
친구가 말하길
"길어봤자 40대 중반에는 잘릴 텐데 그땐 내가 할 수 있는 걸 살려서 사업을 하려고.. 그래서 지금부터 준비를 할까 생각 중이야. 공부 열심히 해서 취업하면 다 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고."
맞다. 대학교 4학년 땐 취업하면 다 끝나는 줄 알았는데 그게 결코 아니었다.
뒤처지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고 어떻게든 조직 속에서, 사회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쳐야 한다.

서점에서 우연히 본 책에선 이제는 마케팅(Marketing)이 아니라 컨셉팅(Concepting)을 해야 한다고 했는데
정말 그런 것 같다. 요즘 사회는 자기의 고유한 색깔을 찾아야 돋보일 수 있는 사회가 아닐까?
그 집에서만 할 수 있는 특화된 메뉴가 있어서 멀리서도 찾아오는 식당처럼 나만의 색깔을 찾고 또 그걸 위해 노력해야 한다. 나의 색깔은 도대체 무엇일까? 나의 색깔을 한마디로 정의할 수 있는 그날까지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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