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걸 정말 오래 쉬었다.
그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글을 쓰고 거의 6개월 여가 흘렀다.
회사 일은 여전히 바빴고 점점 지쳤었다.
글도 점점 의무감으로 쓰는 경우가 많았다.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고민을 한동안 많이 했다.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글을 써야 내가 쓴 글에도 사람들이 공감을 할 텐데
나는 계속 제자리에서 멈춰있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내 삶의 방향성을 찾기 전까지
글 쓰는 것을 중단하기로 결정을 했다.
글 쓰는 것도, 영상을 만드는 일도 한동안 하지 않다 보니 그것이 계속 습관화되었다.
습관이란 건 참 무섭다.
사람의 열정을 불태우기도 하고
사람의 열정을 식게도 하니까
난 후자가 습관이 되어버렸다.
계속 뭔가를 안 하다 보니 스스로 불안해지고 초조해지고 우울해졌다.
이것을 탈피하는 방법은 단 하나뿐이었다.
"열심히 뭔가에 매진해서 나의 가치를 되살리는 것."
이제 다시 뭔가를 할 때가 왔다.
그렇지만 이젠 너무 부담 가지고 하진 않을 것이다.
나의 열정이 되살아 날 때까지 서서히 하나하나씩 뭔가를 해내고 싶다.
가스 불꽃처럼 활활 타오르다간 음식도 그릇도 태워버리니까
서서히 온도가 오르는 전기 인덕션처럼 서서히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