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한 해는
너무 망설였고, 너무 겁이 많았고, 예기치 못한 일에 너무 마음의 여유를 잃었다.
'잘 해야 한다'라는 강박관념. 스트레스가 항상 맴돌았고 그것 때문에 시도를 주저했다.
난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고 계획대로 뭔가를 임하는 스타일이었다.
그래서 계획에 어긋나는 일이 있으면 좀 그것에 대해 짜증이 많이 났었다.
그러나 내가 임하고 있는 직업은 워낙 변수가 많은 직업이라 일이 계획한대로 딱딱 드러맞는 경우는 별로 없었다.
결국, 이 일을 하면서 계획은 뼈대만을 세우고 나머지는 상황에 맞게 대처하는 식의 성격으로 변했다.
근데 20년 넘게 살아오면서 형성된 성격을 온전히 바꾸기는 어려웠다.
여전히 무엇을 하는데 있어서 걱정이 앞섰고, 겁이 많았고, 계획한대로 잘 안되면 거기서부터 내 자신에게 실망을 했다.
문제는 거기 있었다.
계획한대로 잘 안될까봐 시작을 망설였던 것.
시작을 망설이니까 시간은 자꾸만 흘러갔고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었다.
시작을 하고 자꾸 무언갈 했으면 그것이 설령 실패하더라도 거기에서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지가 보였을텐데
시작을 안하니 문제점도 찾을 수 없었다.
올해는 실패를 두려워 하지 말고
실패하면 그것이 실패한 문제점을 찾아 보완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임해볼 것이다.
2019년 수고 많았고
2020년도 화이팅!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