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크리드(CREED)

왕실의 사랑을 받은 브랜드

by Chris Lee
CREED_2.png


파리에 본사를 둔 크리드(CREED)는 1760년 설립되어 그 이후 아버지에서, 아들로 물려받는 가족 브랜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후 251년 동안 왕실과 안목 있는 대중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 유일의 왕실에 납품하는 고급 향수 브랜드입니다. 현재 이 브랜드는 가족 중 6번째로 크리드를 이끌고 가장 인기 있는 향수를 개발한 올리비에 크리드(Olivier Creed)가 진두지휘 하고 있습니다. 그의 아들이자 7대째이자, 미래의 크리드 수장인 어윈(Erwin)은 이미 크리드의 예술에 기여하기 시작했습니다.


CREED_3.png


크리드(CREED)는 1760년 제임스 헨리 크리드(James Henry Creed)가 런던에서 설립한 회사입니다. 이 회사의 첫 번째 왕실 위원회는 1781년 조지 3세 국왕으로부터 설립되었으며, 크리드는 이를 위해 로열 잉글리시 레더(Royal English Leather) 향을 만들었습니다.


CREED_4.png


크리드는 1854년 고객인 프랑스의 유지니 황후(Empress Eugenie)의 요청에 따라 파리로 이주했으며, 크리드는 자스민 임페라트리체 유지니(Jasmin Imperatice Eugenie)를 위해 오늘날에도 여전히 제공되는 향수를 만들었습니다. 크리드는 남편 나폴레옹 3세(Napoleon III)에게도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이 시기의 크리드 고객 중에는 오스트리아-헝가리의 프란츠 요제프 황제(Emperor Franz-Josef), 스타일리시한 아내 엘리자베스 황후("Sisi"), 러시아의 니콜라스 2세 황제(Czar Nicolas II) 등이 있습니다.


CREED_5.jpg


1885년 빅토리아 여왕(Quee Victoria)은 영국 왕실에 크리드를 "공식 공급업체(Official Supplier)"로 임명했습니다. 여왕 폐하를 위해 크리드는 의뢰를 통해 플뢰르 드 불가리(Fleurs de Bulgarie) 향을 만들었습니다. 장미가 풍부한 이 매력적인 향은 오늘날 구할 수 있습니다. 또한 1885년 스페인의 마리아 크리스티나 여왕(Queen Maria Cristina)은 왕실 명령에 따라 크리드를 공급업체로 지정했습니다.


20세기에 윈저 공작(Duke of Windsor)과 공작부인(Duchess)을 비롯한 왕족들은 크리드를 선택했을 뿐만 아니라 주요 정치인들도 크리드 고객이 되었습니다. 윈스턴 처칠 경(Sir Winston Churchill)은 크리드의 타바롬(Tabarome)을 사용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젊은 하원의원이자 미래의 대통령인 존 F. 케네디(John F. Kennedy)가 크리드의 베티버(Vetiver)를 사용했습니다.


1956년, 크리드는 약혼자인 모나코의 레이니어 왕자(Prince Rainier)의 명령에 따라 그레이스 켈리(Grace Kelly)의 결혼식 날 향기인 플루리시모(Fleurissimo)를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할리우드와 크리드의 오랜 연애가 시작되었습니다.


CREED_6.png


20세기말과 21세기 초, 마스터 조향사 올리비에 크리드(Olivier Creed)는 크리드에서 가장 사랑받는 보물 중 일부를 만들었습니다: 그린 아이리시 트위드(Green Irish Tweed), 밀레 심 임페리얼(Millesime Imperial), 실버 마운틴 워터(Silver Mountain Water), 스프링 플라워(Spring Flower), 히말라야(Himalaya), 오리지널 베티버(Original Vetiver), 후자의 두 가지는 젊은 어윈 크리드에 의해 제작되었습니다.


2005년, 크리드 씨는 러브 인 화이트(Love in White)를 만들었습니다. 영부인 두 명이 착용한 이 병은 "백악관 향수(White House Fragrance)"라고도 불립니다. 로라 부시(Laura Bush)는 2005년 파리로 보낸 메모에서 크리드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첫 병을 받았습니다. 워싱턴 매거진(Washingtonian Magazine)은 미셸 오바마(Michelle Obama)도 이 병을 착용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2006년 케이트 미들턴(Kate Middleton)은 크리드 로열 실란(Royal Ceylan)의 첫 번째 병을 받았습니다. 2006년에는 인도 왕실 샌달우드 향이 나는 오리지널 상탈(Original Santal)이 남녀를 위한 데뷔작도 선보였습니다.

CREED_7.png


2007년, 뉴욕 타임스 비평(New York Times critique)에서 별 다섯 개 중 네 개를 획득하며 크리드 버진 아일랜드 워터(Virgin Island Water)가 탄생했습니다. 2008년에는 재클린 오나시스(Jacqueline Onsassis)에게서 영감을 받아 러브 인 블랙(Love in Black)을 선보였습니다. 2009년에는 르네상스 도시 피렌체를 떠올리게 하는 아쿠아 피오렌티나(Acqua Fiorentina)가 등장했습니다. 또한 2009년에는 새로운 로열 익스클루시브 컬렉션(Royal Exclusive collection)인 서브라임 바닐(Subline Vanille)이 처음으로 출시되었습니다.


2010년, 크리드는 맨해튼의 매디슨 애비뉴 794번지에 유일한 미국 매장을 오픈하고 뉴욕 타임스에서 "매혹적(Mesmerizing)"이라고 표현한 AVENTUS를 출시하였으며, 크리드 창립 25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2011년, 크리드는 남성과 여성을 위한 로열 우드(Royal-Oud)를 선보일 예정이며, 고급스러운 우드는 아가우드 나무에서 추출하고 팔라듐보다 온스당 더 비쌉니다. 크리드는 또한 로열 익스클루시브 라인에서 더 많은 창작물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오리지널 쾰른(Original Cologne) 앤 화이트 플라워(White Flower).


현재 크리드는 가장 오래된 향수 브랜드 중 하나이며, 총 105종의 향수를 출시하였습니다. 왕실에 향수를 납품하는 브랜드이며, 정치인과 배우 등 여러 셀럽들에게도 사랑받는 브랜드가 바로 크리드입니다. 때문에 크리드는 향수와 향료의 퀄리티를 항상 최상으로 유지하는 말 그대로 럭셔리 향수 브랜드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브랜드가 아닐까 합니다.


크리드에는 너무 많은, 좋은 향수들이 많아 어떤 향수를 이야기할지 많이 고민이 되었습니다만, 4가지 정도만 추려보았습니다.


CREED_Aventus.png

크리드의 어벤투스(Aventus)는 남성 향수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향수를 뽑는데 절대 순위권에서 빠지지 않는, 그만큼 인기 있는 매력 있는 향수입니다. 어벤투스는 나폴레옹 황제가 살았던 전쟁, 평화, 로맨스가 얽힌 극적인 삶에서 영감을 받아 힘, 비전, 성공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블랙 커런트(Black Current), 사과(Apple), 파인애플(Pineapple)의 달콤 상큼한 과일향이 첫인상을 밝게 꾸며줍니다. 잔향으로 갈수록 자작나무(Birch)의 향이 포근하면서도 남성스러운 우디 함으로 향을 꾸며주며, 자작나무 특유의 가죽향(Leather)도 같이 매력적으로 올라옵니다. 여기에 더해 사향(Musk)이 부드럽게 마무리해 주는 매력적인 향수입니다.


CREED_Virgin Island Water.png

버진 아일랜드 워터(Virgin Island Water)는 카리브해의 진저 아일랜드 근처에서 항해를 하는 중 영감을 받아 제작된 향수입니다. 이 향수는 열대의 화려함과 이국적인 향을 담아 조향 되었습니다. 라임(Lime), 베르가못(Bergamot), 만다린(Mandarin)의 시트러스함이 코코넛(Coconut)과 어우러져 첫 향은 마치 말리부 오렌지 칵테일을 마시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여기에 더해 히비스커스(Hibiscus)가 가진 열대의 화려함을 느낄 수 있으며, 잔향으로 갈수록 달달함과 포근함이 강해지며, 동시에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향수입니다.

CREED_Subline Vanile.png


크리드의 로열 익스클루시브(Royal Exclusive) 라인 중 하나인 서브라임 바닐(Sublime Vanille)은 은은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바닐라향이 매력적인 향수입니다. 고급스러운 바닐라(Vanilla) 에센스를 사용하였으며, 이 바닐라의 향을 가장 부각한 매력적인 향수입니다. 향수 전반의 은은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바닐라향이 깔려있으며, 첫 향에서는 레몬(Lemon), 베르가못(Bergamot)의 상큼한 시트러스가, 미들에서는 자스민(Jasmine)의 관능적인 플로럴이, 잔향에서는 통카빈(Tonka Bean), 사향(Musk)의 부드러움이 바닐라의 각기 다른 매력을 끌어올려주어 은은하지만, 자기 색깔이 확실한 매력적인 바닐라 향을 보여줍니다.


CREED_White Amber.png

크리드의 로열 익스클루시브(Royal Exclusive) 라인 중 하나인 화이트 엠버(White Amver)입니다. 이 향수는 자스민(Jasmine)과 호박(Amber)의 관능적인 부분이 어우러져, 부드러움과 섹시함이 공존하는 향수입니다. 첫 향에서 과일의 달콤함이 살짝 가미되어 있으며, 잔향으로 갈수록 백단(Sandalwood)의 포근함이 매력적인 향수입니다.


크리드의 매력은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로마틱 우디의 정석이라 부를 수 있는 오리지널 상탈(Original Santal), 크리드 기술의 정수를 담은 로열 익스클루시브 컬렉션(Royal Exclusive Collection)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좋은 향수가 많으니 다시 한번 추천을 드립니다.

keyword
토, 일 연재
이전 12화아쿠아 디 파르마(Acqua Di Par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