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AI와 혁신의 시대, 작가가 물어야 할 질문
아주 오래전, 인류의 조상들은 날카로운 돌 하나를 손에 쥐었습니다.
그 돌을 다듬고, 깎아 만든 것이 바로 ‘도구’의 시작이었죠.
그날 이후 인간의 손은 더 멀리 닿을 수 있게 되었고, 팔을 이용한 능력은 몇 배로 강해졌습니다. 돌도끼 하나가 인간의 생존을, 그리고 문명을 바꿔놓았습니다.
그리고 수천 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또 하나의 ‘돌도끼’를 쥐고 있습니다.
이번엔 돌이 아니라 데이터, 불꽃 대신 전기, 근육 대신 알고리즘으로 만들어진 도구, 바로 인공지능(AI)입니다.
AI는 이제 수백만 명의 질병 데이터를 읽고, 수천 년의 역사를 학습하며,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속도로 세상을 재편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 도구를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구세주”라 부르고, 또 어떤 사람들은 “언젠가 인간을 지배할 침입자”라며 두려워하죠.
하지만, 두려움과 환희의 소란 속에서 우리가 놓친 질문이 있습니다.
“AI는 과연 인간을 ‘닮는’ 것이 목표일까, 아니면 인간을 ‘이해하는’ 것이 되어야 할까?”
이 질문이 바로 ‘사람 중심 AI’, 즉 Human-Centric AI의 시작입니다.
‘AI에게 철학을 논한다’? 처음 들으면 어딘가 어색한 문장입니다.
철학이라 하면 인간의 존재, 윤리, 가치, 신념을 탐구하는 학문이지, 기계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니까요. 하지만 돌이켜보면, 철학은 언제나 우리가 만든 도구가 우리를 어떻게 바꾸는가를 묻는 학문이었습니다.
불을 사용하며 신을 상상했고, 바퀴를 만들며 문명을 꿈꿨죠.
그리고 이제 AI를 통해, 인간은 마침내 ‘생각하는 도구’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필요한 질문은 이것입니다.
“AI가 얼마나 똑똑해질 것인가?”가 아니라, “우리는 AI를 얼마나 인간답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인가?”
철학은 인간이 중심을 잃지 않게 해주는 ‘마음의 도구’입니다. 그리고 그 철학이 AI에도 필요합니다. AI가 신처럼 군림하지 않고, 인간의 삶을 돕는 ‘도구’로 머물게 하기 위해서 말이죠.
AI의 판단은 언제나 데이터에 근거합니다. 하지만 인간의 판단은 그 너머, 맥락과 감정, 관계의 결에 닿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당신이 친구에게 “하하, 오늘은 그냥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해”라고 말한다고 해봅시다. AI는 이렇게 분석할 겁니다.
“긍정 단어 3회, 웃음 코드 1회 감지. 현재 감정 상태는 70% 만족.”
그럴듯하죠. 하지만 친구라면 압니다. 그 말 뒤에 숨어 있는 ‘조용한 슬픔’, ‘말하지 못한 불안’이 있다는 것을. AI는 계산할 수 있지만, 공감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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