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주의라는 고질병을 앓는 당신을 위한 ‘고의성 빈틈’ 처방법
아주 오래전, 저는 고약한 병을 하나 앓고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가끔 감기처럼 그 증세가 도지곤 하지만, 그럴 때면 즉시 ‘셀프 예방 백신’을 가동합니다. 그러면 마음이 바로 눈치를 채고 브레이크를 밟아, 나 자신을 피곤하게 만드는 늪에 빠지지 않도록 경고를 보내죠. 하지만 나이가 들어감에도 여전히 이 증세에서 헤어나지 못해 스스로를 들볶는 사람들을 종종 봅니다. 어쩌면 핑계 같지만,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는 고질병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어쩝니까, 고칠 건 고쳐야죠. 증상이 심해지면 나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까지 덩달아 숨이 막히고 피곤해지기 때문입니다.
그 지독한 병의 이름은 바로 ‘완벽주의’입니다.
누군가는 지금 이 글을 읽으면서도 문단 사이의 간격이 일정한지, 맞춤법이 틀린 곳은 없는지 매서운 눈으로 살피고 있을지 모릅니다. 이메일을 보낸 직후에 발견한 작은 오타 하나 때문에 “내 인생은 끝났어”라며 갑자기 심장이 두근거리고, 다이어리에 줄 하나를 잘못 그었다는 이유로 그 장을 통째로 찢어버린 경험이 있다면...
그 역시 한때의 저와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지독하고도 고귀한 완벽주의자입니다.
우리는 늘 ‘완벽’이라는 단어에 목이 메어(매여○) 삽니다. 마치 테트리스 게임을 하듯, 인생의 모든 조각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딱딱 맞아떨어져야 직성이 풀리죠. 계획에서 겨우 1cm만 어긋나도 심장이 바닥으로 번지점프를 합니다. 밤새 천장을 보며 “왜 나는 그것밖에 못 했을까”라고 자책하는 모습, 솔직히 “왜 나는 신(神)이 아닐까”라는 조금은 황당하고도 과장된 투정이 아닐까요?
그렇게 스스로를 완벽이라는 감옥에 가두고 자가 격리 중이라면, 아주 오래된 철학적 농담 한마디를 기억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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