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위 쿠데타는 아무나 하나
벌써 1년이 흘렀고, 또다시 새로운 해가 시작되었지만 눈에 띄는 결과는 여전히 없다. 재판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구형을 앞둔 시점에 이르러서조차 또다시 시간 끌기가 반복되고 있다. 문제는 그것만이 아니다. 최근의 법정 공방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한 나라의 법이 주도해야 할 재판정이 오히려 사법계 인물들에 의해 난장판으로 전락하고 있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동물공화국에서 ‘덤앤더머’에 의해 일어난 엉뚱 친위 쿠데타”
제1장: 어쩌다 숲의 왕, 그리고 대장군
세상은 가끔 이해할 수 없는 일로 가득 차지만, 로이드 크리스마스가 '동물 공화국'의 사자왕이 되고 해리 던이 국방부 장관인 호랑이 대장군으로 임명된 사건은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수수께끼였다. 사실 발단은 황당한 인쇄 사고였다.
당시 동물공화국 선거 관리 위원회는 투표용지 하단에 '선택할 동물이 없음(None of the Above)'이라는 항목을 넣었는데, 하필 인쇄기 토너가 번지는 바람에 글자가 뭉개져 버렸다. 흐릿하게 번진 문구는 멀리서 보면 마치 '로이드 크리스마스(Lloyd Christmas)'처럼 보였고, 기존 동물 정치인들에게 신물이 난 숲 속 동물들, 특히 아직 혈기 왕성한 젊은 동물들이 "에라, 모르겠다! '로이드'인지 뭔지 하는 놈한테 찍자!"며 몰표를 던진 것이 화근이었다.
로이드는 취임식 날, 법전 대신 '초능력자 되는 법'이라는 만화책 위에 앞발을 얹고 선서했다. 옆에서 국방부 장관 배지를 단 해리는 그 배지가 맛진 사탕 장난감인 줄 알고 연신 핥아대며 좋아하고 있었다.
제2장: "우리가 진짜 정글의 왕이 되어보자!"
왕궁에 들어온 지 일주일째, 로이드는 우연히 집무실 책상 밑에서 '비상 대피 매뉴얼'을 발견했다. 하지만 그림만 본 로이드는 그것을 '전설의 황제가 되는 비밀 지침서'로 오해했다.
"해리, 여기 봐! 왕보다 더 높은 게 있대. 바로 '종신 황제'야!"
"우와, 로이드. 그럼 매일 아침 아이스크림을 공짜로 먹을 수 있는 거야?"
"아이스크림뿐만이 아니야. 우리는 이제 아무도 우리를 쫓아내지 못하게 '친위 쿠데타'라는 걸 일으켜야 해."
국방부 장관 해리는 '쿠데타(Coup d'état)'라는 단어를 듣고는 "아, 그거 프랑스 요리 이름이지? 맛있는 거야?"라며 눈을 빛냈다. 로이드는 고개를 끄덕이며 공화국 전역에 비상 계엄령을 선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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