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칭찬의 방법

칭찬은 어려워ㅠ_ㅠ

by generalist choi

어릴 때부터 리더십에 대해 많은 생각과 고민들을 해왔었다. 멋진 리더를 만나 그 사람의 리더십과 행동을 본받는가 하면 좋지 못한 리더를 만나 타산지석을 삼은 적도 많다. 구성원마다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욕구들이 있다. 어떤 이들은 금전적 보상을, 어떤 이들은 인정과 칭찬을, 어떤 이들은 권위를. 이러한 구성원들의 욕구를 잘 파악하고 제공해주는 것이 리더의 자질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중에 '칭찬'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나는 칭찬받기를 좋아하고, 인정받기를 좋아했다. 칭찬의 기쁨을 알기에 집단에서 리더가 되거나, 부하직원 혹은 동료가 생겼을 때 칭찬을 즐겨하곤 했다. 그러나 얼마 전 '지혜로운 칭찬은 뭘까'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다 같이 고생하고 1명만 칭찬받는 경우

다음과 같은 상황을 생각해보자. 회사에서 하나의 프로젝트를 두고 구성원 모두 100%의 힘을 다해 프로젝트를 끝마쳤다. 그때 대표가 와서 '다들 수고 많았어요. 특히 ㅇㅇ님! 고생 많으셨습니다.'라고 어깨를 토닥이며 간다면 어떨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리스크를 품은 칭찬'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나머지 구성원들은 '다 열심히 했는데 왜 저 사람만?', '대표는 내가 하는 일은 쉽게 생각하나?', '기껏 열심히 했더니?'라는 생각들을 충분히 일으킬 수 있는 요소가 된다. 물론 이런 부분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들도 많다.(위에 말한 것처럼 사람마다 자신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욕구들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게 아니라면 대표의 의도가 다음과 같을 수 있겠단 생각이 든다.

'저기 있는 사람들 중에 몇몇은 승부욕이 강하니까 내가 이 사람을 칭찬하면 나머지도 승부욕에 불타 더 열심히 하겠지?'

음... 진짜 저런 의도라면... 경쟁 구도를 즐기고 좋아하는 대표가 아닐까 싶다.(사실 이해 안됨)(뭔가 옛날에 아기 키우는 엄마가 우와~!!! 형은 이렇게 잘 만들었네!? ㅇㅇ도 이렇게 할 수 있어!?라고 부추기는 거랑 비슷한 느낌..) 처음 한 두 번은 먹힐 수도 있을 것 같지만 그러한 칭찬은 구성원들 간의 갈등과 불화와 부정적인 경쟁심을 일으키는 요소가 될 것 같다. 더 나아가 구성원의 의욕을 떨어트리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다 같이 고생하고 모두 다 칭찬받는 경우

가장 무난하면서도 자주 하는 칭찬의 방식인 것 같다. 'A 프로젝트를 위해 고생해주신 모든 분들 고생하셨습니다!'식의 칭찬 방법이다. 나쁘게 꼬아서 생각해본다면 '에휴 그냥 또 굴릴라고 하는 소리네~'라고 느낄 수 있지만 구성원들의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구성원들을 하나의 프로젝트 단위로 연대감을 형성시켜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 같이 고생한 경우가 아닌 FreeRider(무임승차)가 존재한 경우라면 똑같은 보상이 주어짐에 따라 불만을 갖는 구성원이 생겨날 수 있을 것 같다. 심한 경우 FreeRider가 더 늘어나고 일하는 사람만 일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을 것 같다. (팀플이 생각나는군...)



한 사람만 특별하게 칭찬을 하고 싶은 경우

진짜 그냥 한 사람만 특별하게 칭찬을 하고 싶은 경우는 어떤 식으로 하면 좋을까? 개인적으로 불러서 칭찬을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ex. 황희정승의 소 일화) 공식적인 자리에서 하게 된다면 '프로젝트 명 + 칭찬' 이 아니라 '프로젝트 명 + 해당 업무 + 칭찬'의 방식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1. A 프로젝트를 위해 다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특히 ㅇㅇ님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2. A 프로젝트를 위해 다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특히 각 업체들의 일정 조율과 이슈 대응에 힘써주신 ㅇㅇ님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2번의 방식이 그러한 방식인 것 같다. 그렇다면 좀 더 구체적인 칭찬이 되고, 객관적인 판단을 구성원들에게 심어줄 수 있을 것 같다. 실제로 그렇지 못했는데 칭찬을 받게 되는 경우는 칭찬자의 무능함과 무관심이 드러나게 될 것이고, 맞는 칭찬이라면 모두가 인정해주고, 그 사람을 비롯해 정당한 시너지를 구성원들에게 일으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벌써 3개의 짧은 글들을 쓰면서 나의 생각이 어떻게 바뀔 지에 대한 기대와 호기심이 생긴다. 말단 직원이 느끼는 감정과 사회초년생으로서의 얄팍한 시야로 글을 써 내려간다. 이 글이 나중에 진급을 하고 사회에 어느 위치에 도달했을 때의 내 생각과 비교했을 때 어떠한 입장 차이가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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