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 이해해보기 1

꼰대의 언어 (feat. 라떼는 말이야~)

by generalist choi

세상에는 수많은 유형의 사람들과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유형의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그중에 우리는 직장에서 흔히 '꼰대'라고 부르는 사람들을 꼭 한 명은 마주치기 마련이다. 각자가 생각하는 꼰대의 기준이 다를 수 있지만 주관적인 나의 생각들과 그들을 한 번 이해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한다.



라떼는 말이야~ (꼰대의 정석)

'꼰대의 정석'이라는 책이 있다면 가장 먼저 배우는 공식이지 않을까 싶다. '나 때는 말이야 이랬었어', '내가 ㅇㅇ씨 나이 때는 상상도 못 할 일이야.' 등 참 다양한 라떼들이 많다. 예전에는 부장, 차장급들의 입을 통해 듣던 말이었는데 요즘은 나이차도 별로 없는 사람한테서도 종종 듣는다(젊꼰).


대부분 저런 얘기는 회식자리나 편안한 공간에서 많이 들리는 것 같다. 그들을 이해해보자면, 자신의 힘들었던 시절들이 아랫사람들을 보며 생각나기 때문일 것 같다. 지나간 군 시절이 끊임없이 회식 메뉴가 되는 것처럼 그들의 힘들었던 삶 또한 그런 식이지 않을까 싶다. 부럽기도 하면서, 자신은 누리지 못한 것들, 자신의 과거와 비교했을 때 너무나 좋아진 현실(그들피셜)에 대한 부러움이 가장 크지 않을까 싶다.


사실 안타까운 것은, 그러한 말을 하는 이유가 뭔지 알려주면 이해의 기회라도 생길 텐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야. 나 때는 말이야, 시키면 찍 소리 안 하고 했어. 요즘처럼 말대꾸하고 그런 건 상상도 못 했어 알아?'라는 말을 들었을 때 어떤 생각이 들까? '어쩌라는 거야;;, 나도 그러라는 거야 뭐야;;;'라는 생각이 든다. 의도가 만약 1) '너도 그렇게 해라'라는 의도라면 직장 내에서 지혜롭게 액션을 취해야 할 것 같고, 2) '부럽다'라는 의도라면 공감과 어느 정도의 그들의 삶을 이해해줄 수 있을 것 같다.



ㅇㅇ씨가 사회생활을 안 해봐서 그래

이런 얘기도 참 자주 들려왔던 것 같다. 자신들이 사회에서 겪은 경험과 내공을 제공해주려는 목적과 의도를 가진 것인지, 그냥 새파랗게 어린애가 너무 몰라서 답답해서 하는 소린지 모르겠다. 회식자리에 가면 꼭 막내나 신입은 저런 소리를 들었던 것 같다. 사회생활을 해온 사람과 해보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분명 있다. 하지만 그 차이를 메꿔주는 데에 있어 모두가 꼰대 같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저 멘트 뒤에 따라오는 조언과 경험이 있다면 배타적인 태도가 아닌 나름 적극적인 수용이 필요할 것 같다. 우리에게는 온고지신의 태도가 중요하다.



모든 나이가 있는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흐를수록 사고의 유연성은 점점 떨어져만가고, 자신이 살아온 좁은 세상의 한 조각에에 대해 룰과 확신을 가지게 된다. 그 영역에 예상치 못한 행동과 일들이 벌어지면 거부하게 되고, 이전의 경험을 토대로 자기들만의 심판에 들어가게 된다. '넌 틀렸어.', '네가 몰라서 그래.'라는 식의 꽉 막힌 대화방식과 상대를 이해하려 하지 않는 마음이 꼰대를 구분 짓는 가장 큰 잣대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이러한 행동들은 이제껏 살아왔던 최적의 생존 스킬일 수는 있지만 새로운 생각과 세계로의 전환은 어려울 것 같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떠한 태도를 가져야 할까? 조금이라도 책임질 것이 적은 이 시기에 새로운 것들을 시도하는 것은 어떨까? 우리가 생각하는 꼰대의 경험과 내공을 내 것으로 체화하고, 감당해야 할 리스크가 없을 수는 없지만 치명적인 리스크가 아니라면 (혹은 치명적일지라도) 질러보는 것 또한 좋은 경험이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생각을 꾸준히 유연하게 만들고, 나의 입장이 아닌 상대방의 입장도 늘 귀 기울이는 자세가 연습되어간다면 꼰대의 길은 피할 수 있지 않을까(제발..ㅠ_ㅠ). 오늘도 이기적인 구성원의 입장에서 생각해본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지혜로운 칭찬의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