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 맞아 (feat. 진짜 맞고 싶냐^^;;..)
지난번에 이어 오늘로 꼰대 이해해보기를 마무리하려 한다. 적으면서 생각도 해보고, 이해도 해보고, 읽으면서 자아성찰도 해보는 시간이 된 것 같다. 30살도 어떻게 보면 첫 회사에 갓 입사한 24, 25살에게 꼰대가 될 수 있는 다분한 여지가 있기 때문에 이렇게 한 번 점검하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내가 이미 다 해봤어. 너는 그냥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해
위와 같은 멘트에 오해가 없길 바란다. 실제로 수많은 착오와 실수 끝에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알고 있어 하는 말도 있다. 위의 멘트는 그냥 남의 말이 듣기 싫고, 새로운 방법을 찾기 싫고, 자기 말이 진리라 생각해서 말하는 멘트들을 말하는 것이다. 전형적인 꼰대의 멘트가 아닐까 싶다. 저 말에는 '네가 뭘 아냐.', '네가 해봤으면 얼마나 해봤냐.', '네가 생각하는 건 내가 이미 다 해봤다.'라는 자신이 더 낫고, 경력이 더 오래되어 아는 게 많다는 우월감이 전제로 깔려있다. 물론 그들이 일적으로, 경험적으로 아는 것이 많을 수도 있다. 그리고 그런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유 없이, 이해를 시키지 않은 채 강요만 하거나 가르치려 든다면 상대에겐 거부감만 쌓여갈 뿐 시키는 일에 대한 동기부여가 생기지 않는다.
언제나 꼰대에게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바로 '태도'인 것 같다. 같은 말이라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상대의 기분이 달라진다. 다짜고짜 자기의 주장을 어필하고, 이게 맞다는 식으로 이해 없는 지시를 내리게 되면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 이전 세대는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해'라는 말에 꽤나 익숙하고 그렇게 큰 허들 없이 해왔었다. 하지만 계속해서 들어오는 어린 세대들과 내 주변의 세대들은 저 말을 무척이나 싫어한다. 그들에게는 해야 할 이유가 필요하고,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업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꼰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지내왔던 회사의 환경('까라면 까.', '뭐가 이렇게 말이 많아.' 등)을 이해하는 마음이 필요할 것 같다. 그리고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그들은 그렇게 회사에서 버텨왔고, 그들 나름대로의 기준을 가지고 살아왔다. 어떻게 보면 사고의 유연성을 바라는 것 자체가 무리일 수도 있다. 하지만 실력이 있어서 버텨왔고, 업무의 경험과 내공이 있어 회사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은 인정해야 한다.(아닌 경우도 있지만...)
이전 글에서도 말했듯이 그들에게서 배울 것들은 잘 배우고, 그들을 대하고 상대하는 지혜로운 방법 또한 터득해가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그리고 꾸준히 사고의 유연성을 가지려 노력하고 남의 생각을 존중하고 경청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1,2년 후의 모습은 적어도 꼰대는 아니지 않을까?
아니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