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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리학과 학생 Feb 10. 2019

저에게도 사랑을 주세요

사랑을 더 받고 싶은 아이들.

"선생님은 저만 싫어하는 거 같아요" "왜 엄마는 동생을 더 이뻐해?" 


선생님이나 자녀 둘 이상인 부모라면 언제 한 번쯤 아이에게 이런 말을 들었을 수 있다. 아직 나에게는 이처럼 차별을 느끼는 아이가 있던 적은 없지만 아이들이 들려준 이야기는 많다. 아이 스스로가 어른에게 받는 애정은 아무리 우리가 똑같이 준다 해도 같다고 느끼지 않는다. 그건 모든 사람에게 질투라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끊임없이 사랑을 받아도 부족한 아이들에게는 조그마한 차별에도 크게 반응한다 그리고 그 차별에 큰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 자신보다 동생을 더 좋아하던 부모님을 둔 한 아이가 나에게 이런 얘기를 했었다. 


"부모님은 동생을 더 좋아하나 봐요. 제가 사랑받고 싶은 마음은 안 보이나 봐요."


한 부모가 내게 이런 얘기를 들려준 적도 있다. 어느 책에서 아이에게 사랑한다는 표현을 하라는 글을 읽고 아이에게 "사랑해"라고 하자 아이가 울었다고 했다. 


"엄마 아빠는 오빠만 사랑하고 나는 안 사랑하는 줄 알았어요"


이와 같이 아이는 사랑을 못 받았다는 것에 큰 상처를 받을 수 있다. 흔히 말해 애정결핍은 아이에 사회성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연인 관계일 때 잘 드러난다. 보통 애정결핍을 앓았던 아이들은 커서도 애정에 대한 집착이 심해지고 아무도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내면적으로 갖고 있어 우울감도 나타날 수 있다.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관심과 아이가 느끼는 감정은 대화하지 않는 이상 판단하기 어렵다. 부모이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아이와 대화를 나눠보자. 사랑과 관심을 받기 위해 거짓말을 한다면 그 역시 보살핌이 필요하단 뜻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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