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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국어 교원 Mar 16. 2021

국외통신원의 편지

국립국어원 간행물 <쉼표, 마침표>의 국외통신원으로 일하며

2016년 2월이었다. 나는 코이카 한국어 교육 단원으로 몽골 울란바토르 몽골국립교육대학교에 파견되어 몽골 대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었다.


<코이카 관련 글>
거리 모금가, 그리고다시 코이카 (brunch.co.kr)
25살, 몽골의 한국어 교수님 (brunch.co.kr)


그런데 국립국어원 홈페이지에서 국립국어원에서 11기 국외통신원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봤다.


국외통신원 모집 공고


당시에는 평소에 글을 쓰는 걸 좋아하는 성격도 아니었고 원고료에 대한 욕심도 없었지만, 나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만큼 해 보고 싶다는 열정 가득한 26세였기 때문에 공고를 보자마자 지원했다. 코이카 단원은 봉사활동 외의 영리 활동을 하면 안 되는 규칙이 있어 혹시 몰라 코이카 몽골 사무소에 문의를 했는데, 해외통신원 활동은 괜찮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렇게 나는 2016년에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10개월, 그리고 2017년에 베트남 후에에서 10개월 동안 국립국어원의 국외통신원으로 활동했다.


매달 기획원고와 자유원고 총 두 편의 기사를 써서 보내야 했는데, 일을 하면서 자료 조사하고 기사 두 편을 쓰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국외통신원으로 활동하면서 몽골과 베트남이라는 나라의 문화와 언어 등에 대해 더 많이 알아볼 수 있었고, '취재'라는 명목으로 이곳저곳 사진을 찍고 돌아다니며 20대에 소중한 추억을 많이 쌓을 수 있었다. 그리고 나름 '기자'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20대의 패기로 몽골어 선생님, 베트남어 선생님, 한글학교 교장 선생님 등을 인터뷰하러 다니기도 했다.


며칠 전, 오랜만에 외장하드를 뒤적거리다가 국외통신원으로 활동했을 당시 글들을 봤다. 부족한 점이 많이 있는 글이었지만 거기에는 몽골과 베트남에서의 추억이 녹아 있었고, 글들을 다시 읽으며 마치 그때로 돌아간 듯한 회상에 잠기기도 했다. 그리고 이 글들을 이대로 내 외장하드에만 묵혀 놓기 싫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나는 원고료를 받고 기사를 썼기에 저작권은 국립국어원에 있었다.


그래서 당시 국립국어원 국외통신원 담당자께 메일을 보내어 이 글들을 내 브런치 계정에 다시 올려도 되겠냐고 문의를 드렸는데, 출처만 국립국어원 온라인 소식지 <쉼표, 마침표>라는 것만 밝혀 주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리고 정말 감사하게도 국외통신원 당시 보냈던 원고들을 유익하고 재미있게 봤다며  내 메일을 받고 담당자님 본인도 그때로 돌아간 듯했다는 말씀도 해 주셨다.(정말 감사합니다.)


국외통신원으로 활동하면서 나는 몽골의 속담, 몽골어의 특징, 몽골의 역사, 역사적으로 유명한 곳, 한글학교, 설화, 사투리 등을 조사했다. 그리고 베트남에서는 베트남의 줄임말과 신조어, 유명한 작가, 베트남의 성씨, 차별적인 언어 등을 조사했다. 지금은 아쉽게도 '국외통신원의 편지' 코너가 없어졌다. 하지만 국외통신원으로 활동하던 당시를 회상하며 내가 쓴 기사들을 브런치를 통해 올려보려고 한다.


국외통신원으로 활동하며 찍었던 사진들




* 이후에 이 매거진에 올리는 모든 글의 저작권은 국립국어원에 있으며 출처는 <쉼표, 마침표>입니다.

* <쉼표, 마침표>는 매달 우리말과 우리글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게재하는 국립국어원 간행물입니다. 우리말과 우리글에 대해 재미있게 알아보고 싶은 분들이 참고하면 좋은 간행물입니다!


2021년 3월 <쉼표, 마침표> 자료들



<쉼표, 마침표>

쉼표,마침표. (korean.go.kr)

<국립국어원>

국립국어원 (korean.go.kr)


표지 이미지 출처 : <쉼표, 마침표>,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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