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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국어 교원 Mar 23. 2021

제6회 한류문화, 의료, 한몽우수기업 제품박람회

몽골. 2016년 7월 자유 원고

대한민국의 문화와 기업 상품을 몽골에서 홍보하려는 목적으로 시작하게 된 ‘한류문화, 의료, 한몽 우수 기업 제품 박람회’가 올해로 6회를 맞이했습니다. 한류문화, 의료, 한몽 우수 기업 제품 박람회는 몽골한인회(회장 국중렬)와 대한민국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의 주최로 개최되었습니다.                                                

(좌) 한몽 엑스포 입구. 현수막에 있는 몽골어는 ‘한류문화, 의료, 한몽 우수기업제품 박람회’라는 뜻이다. / (우) 한몽 엑스포 홍보 전단지


한몽 엑스포는 미셜 엑스포(Мшээл эхспо)에서 6월 17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되었습니다. 행사 첫째 날인 17일에는 오송 주몽골 한국대사와 국중렬 한인회 회장 등이 참석하여 축사를 했고, 한국 가수 M-crown 등이 초청 공연을 했습니다. 


이 엑스포에는 항공사인 에어부산(Air-Busan), 코트라(Kotra), 부산관광공사, 다양한 대학병원과 성형외과, 한방병원 등 정말 많은 한국 기업, 병원, 재단 등이 참석해서 몽골 현지인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 외에도 입구에는 한복을 직접 입어볼 수 있는 한복 체험 코너가 있었으며. 식품을 판매하는 회사의 경우 파는 제품을 충분히 시식해 볼 수 있게 마련하여 몽골 현지인들의 관심이 많았습니다.

                                          

한몽 엑스포에 참석한 코트라와 에어 부산
(좌) 시식용 음식을 준비하는 직원들 / (우) 한복 체험 부스


수많은 코너 중에서도 몽골인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끌었던 코너는 병원 홍보 부스였습니다. 한몽 엑스포에 참가한 한국 병원들은 우수한 의료기술을 많이 보유한 나라답게 다양한 의료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현재 많은 몽골인들이 의료관광이나 수술을 목적으로 한국에 오고 있습니다. 재작년 한국에서도 유명해진 ‘사지절단 소녀 빌레게’처럼, 의료 환경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몽골에서 한국으로 치료를 받으러 오는 몽골인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또 성형에 대한 인기도 높아져, 한몽 엑스포에서 성형외과 코너는 항상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빌레게는 몽골에서 예방 접종 후유증으로 혈관염에 걸려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괴사 된 손과 발을 절단했다.)

                 

(좌) 인기가 많은 성형외과 코너 / (우) 의료 체험 중인 몽골인
한국에서 사지절단 수술을 받은 빌레게와 오송 대사 (사진 출처: 주몽골 한국대사관 페이스북)


한몽 우수제품 기업 박람회는 현지에 살고 있는 한국인과 몽골인 모두에게 관심을 많이 받고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이 박람회가 이렇게 관심을 많이 받을 수 있던 것은 평소에도 한국의 브랜드가 몽골인들에게 인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몽골에서는 K-POP과 한국 드라마가 다른 나라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몽골에서도 ‘KBS drama'채널이 나오기 때문에 몽골인들도 한국 드라마를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대장금’과 ‘야인시대’(몽골에서는 '김두한'이라는 제목으로 방영했다)는 TV가 잘 나오지도 않는 시골에서도 매일 시청했다고 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고, 드라마 ‘아내의 유혹’과 ‘올인’도 드라마에 나오는 노래를 부르면 모르는 몽골인들이 없을 정도로 유명합니다. K-POP인기도 대단한데, ‘방탄소년단’ · ‘엑소(EXO)' · '티아라' · '빅뱅'은 웬만한 몽골 학생들은 모두 알 정도입니다. 


또 한국 제품들도 인기가 많은데, 길을 가다 보면 심심찮게 ‘солонгос’(한국)라고 써져 있는 가게 간판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마트에서도 한국 과자와 제품을 많이 팔고 있고, 한식당과 한국 카페도 많이 들어왔습니다. 한식당은 한국인이 운영하는 곳도 많지만 몽골인들이 운영하는 한식당도 점점 늘어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몽골 식당에서 김치를 이용한 음식을 파는 정도였는데, 요즘에는 한국에서 일하고 들어온 몽골인들이 한국에서 배운 실력으로 한식당을 차리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좌) 카페 베네 몽골 항올 점 / (우) 몽골인이 운영하는 한식당





*이 글은 2016년에 몽골에서 국립국어원의 국외통신원으로 활동하던 당시 쓴 기사입니다.

국외통신원의 편지 (brun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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