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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국어 교원 Apr 21. 2021

베트남 후에 세종학당 문화 행사

베트남. 2017년 6월자유원고

베트남 사람들은 한국 드라마나 한국 오디션 프로그램, K-POP 신곡을 거의 한국 사람만큼 빨리 접합니다. 그만큼 베트남에서의 한류 열풍은 예나 지금이나 식을 줄을 모르고 상승하고 있습니다. 한류 열풍뿐 아니라 베트남과 한국 양국 간 사회 문화적 교류도 더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지난 2016년에 베트남으로 출국한 한국인은 1,583,384명으로 2015년 대비 34%나 증가했고, 2016년 한국으로 관광 왔던 베트남인은 251,402명으로 역시 2015년 대비 54.5%나 증가한 추세를 보였습니다. 베트남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한국 회사들도 점점 늘어나, 한국 회사에 취업하기 위해 한국어를 배우는 베트남인들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한국 열풍 추세를 반영하듯이 베트남에 있는 세종학당은 총 13개소(2021년 현재는 15개소)로 중국 다음으로 세종학당 수가 많습니다. 이 중에서도 후에 세종학당은 베트남 중부 지역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 전파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후에 세종학당은 후에대학교와 BBB-KOREA(2017년 회장 유장희. 2021년 현재 김인철)의 연계형 세종학당으로 2013년에 개원하였습니다. 후에 세종학당은 현지인 선생님이신 화이안(Hoài Anh) · 타오 띠엔(Thảo Tiên) · 떰안(Tâm Anh) · 뚜안(Tuấn) · 지엠(Diễm) 선생님과 행정 담당이신 투헌(Thu Hân)선생님, 학당장님과 두 명의 재단 파견 교원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후에 세종학당은 1년에 3학기로 운영되는데, 매 학기 평균 150명 정도의 한국어 학습자들이 세종한국어 과정을 수료하고 있습니다. 수강생들은 대부분 후에대학교 대학생들이지만, 간혹 고등학생이나 직장인도 수강합니다. 수강생들은 한국어 관광 가이드가 되기 위해서, 한국 회사 취업하기 위해서, K-POP과 한국 드라마를 포함한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아서 등 많은 이유로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공부합니다. 그중에서도 한국 문화에 관심이 있어 한국어를 배우는 수강생들이 제일 많은 편입니다. 후에 세종학당은 이런 학습자들의 요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2013년부터 후에 세종학당 수강생과 후에 시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문화 행사를 매 학기 개최하고 있습니다.


2학기가 거의 끝나가는 지금 올해에는 총 2번의 문화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1학기 문화행사는 지난 4월 29일에 1학기 수료식과 같이 진행했습니다. 1학기 문화행사 주제는 한복 입고 절하기와 한복 입고 사진 촬영하기였습니다. 이날은 세종학당 수강생과 후에대학교 학생 등을 포함해 100명이 넘는 참가자가 모였습니다. 후에 세종학당 파견 교원들이 먼저 한복 입는 방법과 절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시범을 보인 후 참가자들이 직접 체험을 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자신들이 선택한 한복을 입고 각자 고운 모습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행사가 모두 끝이 났는데도 한복을 입고 싶다는 사람들이 많았을 정도로 한복 체험은 인기가 많았습니다. 이날에는 K-POP 경연대회도 진행했었는데, 총 15명의 참가자가 자신들의 K-POP 실력을 뽐내어 분위기를 달궈 주었습니다. 

                     

1학기 한복 입고 절하기 체험

     

한복 입고 밖에서 촬영하는 학생들


2학기 문화행사는 지난 6월 24일에 개최했습니다. 이번 문화행사 주제는 ‘한복 접기 · 장승 만들기 · 윷놀이 대회’였습니다. 지난 행사와 마찬가지로 많은 참가자들이 한국문화 체험을 즐겼습니다. 후에 외국어대학교 부총장과 외대 교수, 코이카 한국어교육 단원 등 귀빈들이 행사를 축하해 주었습니다. 축하 공연은 베트남 전통문화 공연 팀과 K-POP 댄스 팀이 해 주었습니다. 윷놀이 대회는 한국 음식 이름으로 각 팀을 구성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1등은 ‘삼계탕’ 팀, 2등은 ‘불고기’ 팀, 3등은 ‘김밥’ 팀이 차지했습니다. 한복 접기와 장승 만들기 참가자들은 각자 본인이 만든 작품을 들고 사진 촬영하기 바빴습니다.


베트남 전통문화 공연

                                                                  

윷놀이 대회
한복 접기 체험

                                                                         

장승 만들기 체험


후에 세종학당은 이처럼 베트남 중부 지역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 전파에 힘쓰고 있습니다. 후에 세종학당은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1월에 업무협조 유공 문화체육관광부 표창도 받기도 했습니다. 후에 세종학당은 매년 많은 수강생을 배출하고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할 뿐만 아니라 말하기 대회와 글쓰기 대회도 개최하고 있습니다. 특히 글쓰기 대회는 전국 대회로 진행하는데, 글쓰기 대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참가자와 지도 선생님들에게 후에 관광 기회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글쓰기 대회는 여러 참가자들과 귀빈들의 호평을 받고 성황리에 마무리했었습니다. 올해 9월에 개최 예정인 베트남 전국 글쓰기 대회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2017년 6월 후에 세종학당 말하기 대회




참고:  한국 관광공사

https://kto.visitkorea.or.kr/kor/notice/data/statis/profit/board/view.kto?id=427624&isNotice=false&instanceId=294&rnum=15      

사진 출처: 후에 세종학당 페이스북 및 학생들 페이스북


*이 글은 2017년에 베트남에서 국립국어원의 국외 통신원으로 활동하던 당시 쓴 기사입니다.

국외 통신원의 편지 (brun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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