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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친절한효자손 May 14. 2023

티스토리는 취미로 시작하세요

절대 목숨 걸지 마시고요 :)

티스토리 오프라인 및 온라인 1:1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강생분들은 열정적이었습니다. 문제는 방향이 잘 못 설정되었다는 것입니다. 애드센스를 위해서 시작하시는 분들이 거의 99%라는 현실이 개인적으로는 참 안타깝습니다. 오랜만에 과거 티스토리 글들에 달린 댓글들도 살펴봤는데 질문글의 99%가 애드센스였습니다.


물론 이해합니다.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오래전에 교육을 받으셨던 분들의 티스토리를 방문해 보면 99%가 꽤 오래전에 운영을 중지했습니다. 그건 99%의 애드센스 질문을 남기셨던 분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왜 이런 결과가 나타나는 것일까요? 이 물음에 대한 답은 이렇게 정의할 수 있겠습니다.


'글쓰기를 수단으로 삼으면 배드엔딩'




애드센스는 결과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앞서 말씀드린 분들이 지금은 블로그를 하지 않는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애드센스가 생각보다 돈이 안 되니까 티스토리 글쓰기를 포기하는 것입니다. 티스토리는 오랜 시간 충분히 뜸을 들여야 맛이 나는 플랫폼입니다. 브런치도 마찬가지고요. 글쓰기뿐만 아니라 유튜브도 마찬가지입니다. 온라인으로 뭔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시간과 노력을 투입해야만 합니다. 이따금씩 어쩌다가 반짝 뜨는 콘텐츠가 왜 돋보이는 건지 알지 않으십니까? 정말 어쩌다 우연히 발생하는 이벤트이기 때문입니다. 로또 1등이 이슈가 되는 것처럼요. 로또 1등의 맨 아래에는 수많은 꽝이 있기 때문에 빛나는 것입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그렇다면 애드센스가 결과로 만들어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지 생각해 봅시다. 기본적으로 애드센스는 트래픽이 생명입니다. 즉 방문자입니다. 결국 방문자 유입이 많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럼 이렇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겁니다.


'왜 사람들이 내 블로그에는 안 들어올까?'


여기에서는 두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타깃 선정이 뚜렷하지 않은 문제입니다. 늘 예시로 비교하는 것이 식당입니다. 하나의 식당에서 모든 음식을 다 만들 수 없습니다. 중국집에서 까르보나라를 만들 수 없는 노릇 아니겠습니까? 만들어도 문제입니다. 어울리지가 않습니다. 맛도 보장할 수 없습니다. 중국집을 찾는 사람은 짜장면, 탕수육, 짬뽕과 같은 중국음식을 좋아하시는 분들일 것입니다. 그렇기에 여러분들께서 티스토리를 운영한다면 이것저것 모든 카테고리를 다 아우르는 것보다는, 특정 카테고리 하나를 정해서 해당 분야에 대한 정보력 그리고 지식을 갖추는 것이 훨씬 유리합니다. 특정 카테고리 선정은 기왕이면 여러분들도 관심 있는 분야로 정하는 게 훨씬 유리합니다. 관심이 있어야 실천을 하고, 실천을 해야 경험이 쌓이며, 경험이 곧 글감이 되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가 정말 중요한데, 글 쓰는 자체에 대한 재미를 붙이는 것입니다. 학창 시절에 그냥 재미 삼아 그린 만화나 그림들을 옆 짝꿍이 보더니 박장대소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내가 그린 만화와 그림들을 애들이 돌려보기 시작합니다. 그냥 내가 좋아서 그린 것뿐인데 반 친구들이 좋아합니다. 여기에서 큰 보람을 느끼게 되고 또 계속 만화를 연재합니다. 이때 제 마음은 딱 하나였습니다.


'이번 만화도 친구들이 보고 좋아해 줬으면... 크큭...!!!'


놀랍게도 이 마음은 블로그 세계에서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제가 좋아하는 분야에 대한 글을 작성합니다. 사람들이 검색을 통해 들어와서 도움을 얻고 감사하다고 댓글을 남기기 시작합니다. 「이번 글도 사람들이 보고 도움을 얻었으면 」하는 마음에 또 글을 쓰고, 또 작성합니다. 이런 마음으로 작성된 글들이 하나 둘 쌓이다 보니 훌륭한 콘텐츠가 되어버렸습니다. 딱 이것입니다. 애드센스가 목적이 아니라 글쓰기 자체를 즐긴 결과입니다. 결과가 애드센스로 나타나는 것이고요.


수많은 분들의 티스토리 도전기를 지켜보았습니다. 이건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애드센스가 주목적이 되면 분명 포기합니다. 분명 애드센스로 천만 원 이상 버시는 분들도 있을 거예요. 근데 그게 과연 좋아서 운영하는 건지, 돈 벌려고 운영하는 건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군요. 또한 돈이 목적이 되면 글 퀄리티와 주제에 소홀해지기에 2차 가해 같은 사이버레커 글들도 거침없이 생성하게 될 것입니다. 이건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신 여러분들도 잘 알고 계실 거예요. 뭐 좀 검색하려고 찾아보면 제목에 낚여서 들어간 블로그 글들을 마주했던 그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아마도 저만 이런 경험을 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글쓰기를 취미 삼아보자

사람마다 취미는 다양합니다. 그중에서 글쓰기를 취미로 가진 사람들은 과연 얼마나 많을지 저도 상상할 수 없습니다. 이곳 브런치만 봐도 한국에 글 창작을 하시는 분들이 이렇게나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글쓰기에 취미를 가지신 분들이 브런치뿐만 아니라 티스토리에도 도전을 하시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티스토리와 같은 블로그는 텍스트 기반의 플랫폼입니다. 글쓰기를 좋아하신다면 한번 티스토리를 해보세요. 여러분들의 글이 누군가에게 심적으로 도움이 되기도 하고 희망이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정보가 될 수 있으며 지식 전달이 되기도 합니다. 공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지요. 글이란 게 참 신기한 것이 글쓴이의 입장에서는 그냥 일상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어떠한 방법으로든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저 역시 이런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제 막 티스토리를 시작하시는 분들은 결코 애드센스를 주요 목적으로 삼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과거 글들을 열람하다가 그곳에 남겨진 댓글들을 보니 갑자기 글을 써야겠다는 마음에서 키보드를 열심히 두드렸습니다. 지금도 애드센스와 관련된 질문들이 종종 달리고 있는 상황인지라 노파심에 다시 한번 당부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티스토리에 너무 목숨 걸지 않으셔도 됩니다. 교육을 받으셨던 분들도, 댓글을 남기셨던 분들도 애드센스 승인을 못 받으면 마치 인생이 망하는 것 같은 큰 걱정을 하시는데요, 솔직히 지금까지 티스토리 없어도 잘 지내시지 않으셨습니까? 티스토리를 업으로 삼지 마시고 취미로 가볍게 시작하시는 것을 절대 추천합니다. 이 마음을 조율할 수 있는 건 사심을 버리는 방법뿐입니다. 순수하게 글쓰기에 취미를 길러보시기 바랍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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