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5.14까지 신혼여행을 다녀왔다. 스페인 마요르카를 다녀왔는데 새소리가 가득한 아름다운 숙소에서 운동도 열심히 했다. 달리기도 하고 헬스도 하고 수영도 하고 처음으로 요가도 했다.
하루키는 글쓰기를 '한없이 피지컬 적인 업'이라고 불렀다. 자신의 주장을 증명하듯 마라톤을 23회 완주했고 철인 3종 경기에도 수차례 출전했다. 그의 영향을 받은 성실한 예술가들이 눈에 보이면 나만 아는 비결을 들킨 것 같아 조바심이 날 때도 있지만 결국 나만의 오리지널리티를 만드는 게 작가로서 내가 해야 할 일이니 남이 어떻게 사는지 보다 내가 어떻게 사는지가 더 중요하다. 그렇게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다.
글쓰기를 좋아하는 내가 운동도 좋아하니 감사한 일이다. 글을 쓰다 막힐 때면 나는 턱걸이를 떠올린다. 턱걸이를 하나 더 하는 마음으로 글을 쓰는 것이다. 정해진 횟수를 위해 봉을 놓칠 수 없듯 글이 써지지 않는다고 해서 글쓰기를 멈출 수는 없다. 나는 몸을 움직이고 내 소설은 나아간다. 내가 흘리는 땀으로 나의 글쓰기는 자라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