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 감당

We Do Not Part

by chucky min

#감당


누군가의 슬픔을 감당할 만큼

에너지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누군가의 기쁨을 축하해 줄 만큼

진심이 부족함을 느끼게 된다.


그 슬픔과 기쁨을 함께 하지 못함으로

스스로를 또 비난한다.


그 비난이 상처가 되어 나를 괴롭히고

또 그 누군가를 아프게 한다.


나의 기쁨과 슬픔을

먼저 챙기는 오늘이 없이는

그 누구의 것도 감당할 수 없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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