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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영 Sep 02. 2024

자작시

이별

마음 한편에서

무언가가 빠져나가

갈비뼈가 툭 내려앉은 것처럼


나는 창틀에 턱을 괴고 앉아

하루종일 쏟아지는 빗소리 듣는다


비가 몰고 온 바람이

뺨을 스치며

흐르던 눈물을 어루만진다

나는 또 눈물이 괸다


디딜 곳 없이 겉도는

쓸쓸함이

하루종일 무언가를

찾아 헤맨다


빗물에 쓸려가는

먼지처럼

너도 그렇게 내

마음에서

쓸려가길 바랐건만


주워 담을 수 조차 없는

무언가처럼

자꾸만 둥둥 떠오르는

무엇 하나


네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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