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동생 그리고 조카~♡
나에게는 여동생 하나, 남동생
하나 있다.
그런데 여동생이 39살에 혼자가
되었다.
너무 이른 나이에 혼자가 된 여동
생이다.
제부는 내 동생과 초등학교 동창이
었다 아이러브스쿨로 제부가 내동
생을 찾게 된 인연이 되어 동창생
끼리 결혼한 케이스였다.
제부가 초등학교 때부터 그리 쫓아
다니더니 결국엔 첫사랑과 인연이
된 것이다.
감기가 계속 안 나아서 기침이 오래
안 가라앉아서 동네 병원에서 폐사
진을 찍던 중에
"아무래도 큰 병원 가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하셨고
그 즉시 대학 병원에 가서 이것 저
것 검사한 결과는
"소세포암입니다 이미 진행이 많이
진행되었습니다 "
라고 했다고 한다.
내 동생은 병원을 나오며 다리가 풀려
휘청거려 주저앉아 한참을 울었다고
했다.
병원에서 시한부 6개월 정도 된다고
했는데 11개월을 살다가 하늘나라에
갔다 조카 나이 13살, 동생 나이 39이
였다.
우린 암에 고통스러워하는 제부를 보
면서 함께 힘들어하고 아파하고 아무
것도 해 줄 수 없음에 무너졌다.
장례식장에서 동생과 어린 조카가
상주가 되어 조문객을 받았다.
그렇게 내 동생 좋다고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쫓아다닐 땐 언제고 이리 허망
하게 내 동생만 두고 너무 일찍 하늘나라
에 먼저 간 제부,
제부이기 이전에 어릴 때부터 봐와 그런
지 동생 같았던 아이다.
친정 부모님도 사위 보내는 느낌이 아니
라 아들을 떠나보내듯 슬퍼하셨다.
우리에겐 혼자 남은 동생과 홀로 남은
조카가 있었다.
내 동생은 에어로빅 교사였는데 결혼하
고도 계속 일을 했었고 그때는 3타임 정
도 했는데 신랑을 보내고 타임을 늘려
5타임을 했다.
아무래도 여자 혼자 아이를 키우다 보니
더 그랬던 것 같다.
코로나 이후 센터가 다 휴관을 하는 바
람에 물류센터에 밤낮없이 일을 잡아
하는 동생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
작은 키에 야리야리한 몸으로 모성은
강해서리 제대로 아이를 케어해 주고
싶은 욕심에 자기 몸 부서지라 일하는 동
생을 보며 온 가족이 아파했던 시간들..
대학교 마치자마자 결혼한다고 했을
때 더 반대하지 못한 게 후회되기도
하고 왜 내 동생에게 이런 일이 생겨서
하는 안타까움이 있었다.
너무나 사랑했던 자식의 죽음을 못
받아들이셔서 일까 건강했던 사돈
어르신(시어머님께서) 심장마비로
비슷한 시기에 하늘나라 가시기도
했다.
일 년 사이에 어린 조카는 두 번이나
상주가 되었다.
아버지의 부재가 느껴지지 않도록
우린 조카한테 최선을 다하며 키웠
고 조카는 잘 자라 주었다
시댁에서 시부모님 모시고 살던 동
생이 제부 보내고 나와서 엄마네
집에 합가 하며 조카를 데리고 나오
려 했는데
"엄마, 아빠도 할머니도 하늘나라
가서 할아버지 혼자 사시는 게 마
음이 아프다며 할아버지도 갑자기
사랑하는 사람을 두 명이나 한꺼번
에 잃었는데 내가 할아버지랑 살
께요" 했단다,
동생은 지엄마보다 할아버지 곁에
남겠단 아들에게 엄청 서운해했다.
어른도 못한 생각을 13살 아이가
했단 사실이 기특하기보다 가슴이
미어졌다
울 엄마는 늘
"저 머린 속에 뭐가 있는지! " 하셨다
제부가 학창 시절에 야구를 했는데
그 영향이었는지 어릴 때부터 축구
를 잘해서 계속 축구를 했었다.
20살이 되면서 1~2군에 영입이 안
되니 애가 마음을 통 못 잡아서..
우리 두 녀석(사촌 형들이) 마음 잡
을겸 시간도 벌게 일찍 군대나 다녀
오는 건 어떻겠냐고 조언해서 군대
를 갔다.
오랜 시간 운동을 한 덕에 군대 생활
은 껌이라는 조카,
며칠 후면 첫 휴가로 3박 4일 온다
고 한다 내 동생은 벌써부터 아들 올
날만 새고 있다.
외할머니한테
"할머니 전 장가 안 가려고요 엄마 안
쓰러워서 저 장가가면 엄마 혼자 살
아야 하는데 그래서 전 장가 못 갈 거
같아요"
했단다
나이 20살에 벌써부터 별걱정을 다한다
그 나이답게 생각하고 살기를 바라는 부
모마음도 모르고...
내 동생은 어릴 때부터 참 이쁘고 빛이
나는 애였다 공부도 잘해서 우리 집에
기둥이었던 아이,, 그런데 고등학교 때
친구 따라 방학에 에어로빅 학원을 재
미삼아 따라갔다 오더니 강사한테 반
해 갑자기 사체과를 간다 했다
늘 학교에서 전교권에 있었던 외교관
이 꿈이라고 했던 애가 갑자기 에어로
빅과 가서 에어로빅 선생 한다고 해
부모님께서 뒷 목을 잡으셨다,,,
대학교 졸업 하자마자 취업을 앞두고
있었는데 갑자기 결혼한다고 했을 때
도 가족아 다 반대했지만 지고집데로
했다
우스개 소리로 고집이 센 여자가 팔자
가 세다고 난 순종적이고 순둥순둥 했
다면 내 동생은 삶 자체가 늘 롤러코스터
를 타는 거 같았다
에어로빅 세타임
아쿠아 세타임, 매일매일 여전히 열심히
사는 내 동생, 이제는 너를 위해 살면 좋
겠다 아들 걱정 그만 내려놓고
그리고
우리 이쁜 조카 잘 자라주어 고맙다!
엄마 걱정 그만하고 너도 장가가고
그게 효도하는 거야
아직, 먼 이야기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