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이 사람을 만든다

시간 개념 없는 친구~

by 문학소녀

나에겐 학창 시절 별명인 <문학소녀>

외에도 <10분 전>이라는 별명이 있다.

난 늘 약속 10분 전에 항상 나가는 게

어릴 때부터 습관이 되어 있다.


왠지 모르지만 누가 말해 준 것도 아닌

데 약속 시간 전에 나가서 조금 기다리

더라도 먼저 가 있는 게 마음이 편하다.


그러다 보니 몸에 오래 베인 게 주변에

서 별명을 그렇게 지어 준 계기가 돼

었다.


가끔 약속에 늦는 친구들은 나의 이런

내습관 때문에 무척 미안해하기도 하지

만 뭐 몇 분 늦는 거 까지 기분 나빠할

만큼 옹졸한 사람은 아니다.


그런데 가끔씩

습관처럼 늦는 사람을 볼 때는 화도

나고 상대방이 무지 게으른가! 혼자

생각하고는 한다.


한두 번도 아니고 11시에 약속하고

11시에 집에서 나오는 게 아닐까?

싶은 사람들이 가끔 존재한다.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없는 건지

시간에 대한 개념이 없는 건지 때마

다 핑계도 참 다양하다.


좋은 게 좋다고 평화주의자인 내게

도 너무 자주 나를 기다리게 하는

지인이 있다.


저걸 손절을 해야 하나! 계속 저리

놔둬야 하나 싶은 사람,


때로는 작은 습관 하나가 사람을

만들기도 한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시간 개념

도 하나 제대로 못 지키는 사람을 신

뢰 할 수 있을까 싶다.


가끔 우리 두 아들 녀석 중 한애가,

아까 전화 상으로 5시에 만나

한 거 같은데 멋 부리느라 집

4시 50분에 나가는 아들에게


"너랑 친구 해 주는 친구들이 엄만

신기하다!

한두 번도 아니고 노다지 늦장 부리

는데..."

하고 잔소리 했더니


"엄마, 내 친구들도 다 그래!"

한다.

"헐~ 그럼 누가 누가 더 늦게 나오

나 대결하니?"

지도 찔렸는지 큭큭 거린다.


내가 이상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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