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두 마리
장 보러 가는 길에 만난 고 녀석들
두 마리가 멀찌감치 떨어져 등을
보이고 서 있더니...
볼일 보고 돌아오는 길에 만난
비둘기 두 마리의 거리가 조금
가까워졌다.
갈 때는
서로 등돌린체 다른 방향을 쳐다
보던 애들이었는데
오는 길에 만난 애들은
같은 곳을 바라보고 서 있다.
누가 먼저 다가섰는지는 알 수
없으나 비둘기도 투닥거리고 또
화해하고 사나 보다.
5월인데도 붙볕 더위 장난 아니다.
불쾌지수 팍팍 오르는 날,
비둘기 커플인지? 부부인지?
그것도 아님 친구인지?
멀찌감치 떨어져 있을 때 보다
다정히 붙어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아
기념사진 찰칵, 언니가 기념으로
하나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