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어느 좋은 날에

by 문학소녀

비가 내리면

내리는 대로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세상 살이 부대끼며

하루를 보내느라

내 삶에 매 마른

꽃대하나 겨우 지키며

살았어


그러던 어느 날

"첫눈이 내리네 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지내렴"


파랑새처럼 내 앞에 툭 내려앉은

너의 메시지에 겨우

부지하던 심장에서 투둑

꽃망울이 터져 올랐어


첫눈과 함께 네가 오던

몽글몽글하게 내가

다시 피어나던 참, 좋은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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