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인영 Sep 14. 2024

자작시

어느 좋은 날에

비가 내리면

내리는 대로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세상 살이 부대끼며

하루를 보내느라

내 삶에 매 마른

꽃대하나 겨우 지키며

살았어


그러던 어느 날

"첫눈이 내리네 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지내렴"


파랑새처럼 내 앞에 툭 내려앉은

너의 메시지에 겨우

부지하던 심장에서 투둑

꽃망울이 터져 올랐어


첫눈과 함께 네가 오던

몽글몽글하게 내가

다시 피어나던 참, 좋은 날에

작가의 이전글 명절인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